[2015년을 마무리하며] 눈물로 씨 뿌리는 자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

등록날짜 [ 2015-11-10 12:45:21 ]

하나님께서 한 번 약속하신 말씀은 언제나 이루시니
우리도 한 해 정리하며 대신
대인대물관계 살펴봐야

11월이 지나면 달력은 마지막 한 장뿐이다. 이 시기에는 겨울이 찾아오고 우리 마음에도 아쉬움과 후회라는 찬바람이 휘몰아친다. 기도하겠다고 자신과 한 약속을 못 지켰고, 전도하겠다고 하나님과 한 약속에도 구멍이 숭숭 났다. 지킨 약속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지만, 저버린 약속은 헤아리다 기억이 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가 아닐까.

하나님께 회개해서 아쉽고 후회스러운 일들을 정리할 시점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말씀을 지킬 사명이 있다. 에덴동산에서 행복하게 살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말씀을 무시했고 불순종했다.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망이 었다.

영원한 사망, 즉 지옥에 던져질 수밖에 없는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시려고 하나님께서는 독생자를 희생 제물로 보내겠다고 약속하셨다. 어김없이 흘러가는 정확한 시간처럼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가 약 2000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이 예언한 대로 모든 것을 이루셨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5~6).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도 약속을 지켜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순종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죄악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이 정신을 못 차릴 때 하나님은 사랑의 매를 들었다.

바벨론으로 끌려가 나라 잃은 비참함을 맛본 이스라엘 백성은 그때야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70년이라는 포로 생활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갖은 고초를 겪으며 무너진 성전을 건축했다.

한 해를 마감하며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이 대신관계(하나님과의 관계)이다. 이는 천국과 지옥을 결정하는 영혼의 문제와 직결된다. 예수를 믿기만 하면 지옥에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와 영원한 천국 시민권을 획득한다. ‘내가 예수 믿는 사람인가?’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 대신 관계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관계 회복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데서 시작된다. 따라서 예수 믿는 사람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기도한다는 말에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도움을 얻으려고 하나님과 관계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본뜻이 담겨 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육신으로는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명령하셨다.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는지, 하나님을 신뢰치 못하고 기도하지 않았는지, 지옥 가는 영혼을 불쌍히 여겨 전도했는지, 하나님과 막힌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 회개해 시급한 영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둘째는 대인관계(사람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율법사, 바리새인, 서기관들이 예수를 시험하려고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졌을 때 예수께서는 한 박자 쉬었다가 대답했다. 때로는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려고 씩씩거리는 성난 군중의 질문에도 예수께서는 허리를 천천히 숙여 땅바닥에 손가락으로 대답하셨다. 예수의 모습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바를 알려 준다.

남에게 상처 준 사람은 자기 행동이나 말이 날카로운 칼과 큰 돌이 되어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잦다. 상처 준 일이 없는지 서로가 물어보아야 한다. 이때 겸손함과 용서할 수 있는 예수의 사랑이 상대방에게 전해진다.

죄 없으신 예수께서 고난받고 저주의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의 심정을 가진다면 서로를 용서하는 일은 더욱 쉬워진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엡4:25~27).

셋째는 대물관계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하늘에 소망을 둔 사람은 재물을 이 땅에 모아 두지 않는다. 좀도 없고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하늘에 쌓아 둔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6:20~21).

십일조, 한 해 동안 작정한 주정예물, 선교예물, 기관 회비를 비롯해 하나님께 작정한 예물은 다 갚고 새해를 맞이하자. 서원한 예물은 해로울지라도 갚으라고 했다(시15:4).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갈6:8).

올해도 이제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2015년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해 시작을 예수와 함께 기쁘게 맞이 해야겠다. 주의 말씀은 언제나 부담이 아니라 영혼의 때에 기쁨인 것을 잊지 말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성령을 소멸치 말며 예언을 멸시치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16~22).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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