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2-19 09:38:31 ]
내일 천국 갈 것처럼 오늘을 살리라
이대호, 박연숙 부부
자격 없는 우리 부부에게 서리집사 직분을 주셨습니다. 집사로 임명받던 날 우리 부부 이름을 부르자 얼떨떨한 나머지 “우리가 임명된 것 맞아?” 하며 아내에게 세 번이나 되물었습니다. 어쩌면 이제부터 진짜 신앙생활이 시작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집사라는 귀한 직분을 받고 너무나 부족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직분을 감당해야 할지 두렵고 떨리지만, 동시에 주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머슴처럼, 종처럼 영혼을 섬기라고 공식적으로 명령하신 것 같아 무척 감사하고 감격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지내는 방 벽면에 빨간 글씨로 프린트한 종이를 붙여 놓았습니다. ‘대호야, 연숙아! 회개하고 자니? 오늘 죽어도 천국 갈 자신 있니? 천국과 지옥은 실재한단다.’
이 땅에서 사는 삶은 천국 가려고 준비하는 시간임을 잊지 않으려고 붙여 놓은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일이 주를 위한 것임을 잊지 않고 영혼의 때를 준비하는 집사가 될 것입니다. 또 담임목사님께서 성령의 감동으로 전하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내 영혼 사랑하며 매일 기도하고, 이웃 영혼 사랑해 주님의 지상명령인 전도에 마음 쏟는 집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저희는 전도에 열심을 냈습니다. 일을 마치면 전도대상자 심방을 같이 하고, 권면도 주고받으면서 주일마다 오는 인원을 체크했습니다. 신앙생활의 처음을 그렇게 서로 열심을 냈습니다. 그때 주님이 원하시는 전도란 단순히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만이 아니라, 그 영혼의 사정을 주님 심정으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기도하고 섬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기도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기에 기도 시간을 서로 꼼꼼히 챙겨 줍니다. 2011년, 2012년 동.하계 성회에 참석해 우리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지만, 조금만 예배가 흐트러지고 기도하지 않으면 주님께 받은 은혜를 금방 놓쳐 예수 믿지 않는 사람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근래에는 현실의 어려움에 마음이 쏠려 기도 시간을 계속 줄이게 됐습니다. 그러자 삶의 무게에 눌려 마음이 심히 고단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상황에 따라 기도 시간을 적당히 타협하려 한 저희 모습을 철저히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새벽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과 관계를 조금씩 회복했고, 기도 분량을 점점 늘려 모든 문제를 주님께 아뢰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방법대로 모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때서야 하나님의 주권을 확실히 인정했습니다. 힘든 경험을 한 덕분에 저희 부부는 주님 주신 기도 분량을 절대 타협하지 않으려고 기도 일정표를 작성해서라도 서로 기도 시간을 꼼꼼히 챙깁니다.
귀한 직분 주신 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교회 표어 ‘쉼 없이 기도하고 쉼 없이 전도하여 주님 명령 이루는 해’처럼 기도하고 전도하며 순종하는 집사가 되리라 다짐합니다.
믿음의 동역자로 서로 격려하며
문성진, 최경진 부부
십자가에 못 박혀 살 찢고 피 흘려 우리를 죄에서, 저주에서, 지옥에서 구원해 주신 은혜도 감사한데, 주님의 택함을 받아 주님의 몸 된 우리 연세중앙교회 서리집사 직분을 주시니 그저 무한 감사와 영광을 주님께만 올려 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신혼여행을 크루즈 성지순례로 대신했습니다. 스데반 순교 기념교회에서 아내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언젠가 집사 직분을 받고 전도인의 삶을 살 텐데 우리가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 부부가 과연 우리 연세중앙교회 집사가 될 수 있을까?” 그러면서 사도행전 7장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집사로서 항상 낮은 곳에서 주님처럼 섬기는 마음을 가지리라 다짐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부부가 하나 돼 주님 앞에 충성되이 살고, 교회에서는 쉼 없이 기도하고 전도하고, 가정에서는 자녀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잘 양육해 주님 뜻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청년 시절에는 기도, 예배, 충성, 전도 등 주님께 드릴 시간이 많아 성령 충만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두 자녀가 태어난 후로는 누군가 대신 그 아이들을 돌보아 주지 않으면 기도, 예배, 충성, 전도하는 자리에 참여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신앙생활에 온 맘을 쏟던 청년의 때를 회상합니다. 청년기에 주님의 사랑을 경험했기에 어떻게든 기도·예배·충성·전도를 힘써 행하려고 노력합니다.
부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니 믿음의 동역자가 되어 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죄지으려고 하면, 서로 그 부분을 콕 집어서 알려 주곤 합니다. 귀한 배필을 만나게 해 주셔서 회개할 기회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기도와 예배와 충성과 전도로 오직 주님께 영광 돌리기를 원합니다.
제사보다 나은 순종으로 섬기리라
유승현, 함소연 부부
4년 전, 우리 부부는 천왕동으로 이사해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게 됐습니다. 우리 교회에 왔을 당시, 저는 하나님께서 담임목사님을 통해 애절하게 전하는 말씀이 옳은 줄 알지만 다 수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모태신앙이지만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나님 말씀을 다 지키면서 살 수 있을까 싶고, 저 자신이 너무나 큰 죄인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얼마 못 가 하나님 말씀에 압도당해 담임목사님께서 성령의 감동에 따라 선포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에 은혜받자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날 신부로 단장하지 못한 초라한 내 모습이 떠올라 두렵고 떨렸습니다.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늘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성령 충만한 목사님을 만나 이런 귀한 말씀을 듣고 내 영혼 살게 되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남편은 저를 만나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결혼 전에는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주일예배에 함께 나와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남편은 저보다 더 열심히 전도하고 충성하는 일에 앞장서고, 아이들도 믿음으로 양육하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변화하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체험했습니다.
이번에 저희 부부에게 ‘집사’라는 큰 직분을 주시니 감사하면서도, 부족한 자에게 귀한 직분 맡겨 주신 것 같아 ‘거룩한 부담’을 느낍니다. 올 한 해, 처음 교회 왔던 그때의 첫사랑, 첫 감사, 첫 눈물이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어린아이처럼 말씀을 그대로 믿고, 짧은 시간 기도해도 주님을 만나 응답받던 그때처럼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할뿐더러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가길 소원합니다. 우리 가정을 통해 일하실 주님께 감사하며 주님께 고백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