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9-28 11:07:21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영적 전쟁을 치르는 성도들이 꽤 있다. 우상숭배 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비신자 가족과 영적 전쟁을 수년째 하고 있는 이도 많다. 핍박을 받으면서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기도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성도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믿음으로 뿌린 씨앗 가족 구원 열매 맺어
박완수(충성된청년회 전도3부)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고전10:20).
성경 말씀을 바로 알고 보니 조상을 섬기는 줄 알고 귀신에게 제사하고 절하여 우상숭배 죄를 짓는 가족이 안타까웠다.
몇 년 전만 해도 ‘절만 안 하면 되지’라는 생각에 가끔 제삿날 친척 집에 갔다. 그런데 제삿집에 가면 제사상을 옮긴다든지 음식을 날라야 했다. 나도 모르게 귀신에게 지내는 제사에 동참한 것이다.
3년 전에 입대했다. 그전까지는 부모님께 “제사 지내러 가지 않겠어요”라고 말하기가 두려웠다. 믿음의 결단을 내려야 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웠다. 부모님이 화내실까 봐 사실 두렵기도 했다.
입대하기 직전, 하나님의 은혜로 어머니가 우리 교회에 나오셨다. 훈련소에서 어머니가 교회에 잘 정착하시도록 끊임없이 어머니를 위해 기도했다. 어머니께 종종 전화를 드리면 신앙이 쑥쑥 자라고 있는 게 느껴졌다.
신병 시절에 전화하면 “아들, 몸 건강해”라고 육신을 염려하시더니 차츰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축복의 말씀을 하셨다. “아들, 기도 많이 하고 있어.” 제대할 즈음에는 “어서 전역해서 엄마랑신앙생활 뜨겁게 하자” “예수 믿지 않는 우리 가족 살려 내자”라고 말씀하셨다. 할렐루야.
어머니와 나눈 믿음의 말들이 군대에서 생활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른다.
그 절정은 지난 설 성회를 앞두고 일어났다. 그때까지도 “제사 지내러 가자”는 아버지의 말씀이 두려웠다. 그런데 이제는 혼자가 아니었다. 어머니가 먼저 나서서 아버지를 설득했다. “여보, 나는 제사 지내러 안 가겠어요, 당신도 예수 믿고 천국 갑시다. 성회 참석합시다.” 초신자인 어머니가 얼마나 진실하게 말씀하시는지 내가 오히려 은혜를 받았다.
그날 어머니와 함께 성회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았다. 집에 오는 길에 물었다. “어머니,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어요?” 어머니는 웃으며 말씀하셨다. “하나님 말씀에 하나님을 섬기면 천 대가 복받고, 우상숭배 하는 자는 삼사 대 저주받는다고 하시잖아. 우리 자식들이 복받아야지. 제사 지내면 복받지 못하잖아.”
얼마 전, 큰형이 우리 교회에 등록했다. 하계성회에 참석해서 은혜받았고, 이번 추수감사절 성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하신 말씀이 우리 가정에 이루어지고 있어 무척 감사하다.
여기까지 오는 데 3년이 걸렸다. 청년들 중에도 명절마다 가족과 영적 싸움을 하는 지체들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분명 살아 계신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기 때문이다. 우리 가정을 사랑하시고 천 대에 이르는 복 주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한 걸음 한 걸음 가족 구원을 향해
전윤영(76여전도회)
하계성회가 한창이던 지난 8월, 달력을 한 장 넘기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다.
시댁에서는 추석과 설에 차례를 지낸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도 속이 탔지만, 무엇보다 내게 믿음이 없어서 화가 났다. 성경에는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니 … 너희가 귀신의 잔과 주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믿음 없이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못 지키고 갈팡질팡하는 내 모습이 답답하기만 했다.
지난해 설에는 남편과 갈등이 극에 달했다. 교회에 다녀올 때마다 온 집안이 긴장감에 휩싸여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남편에게 더는 우상숭배 하러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부싸움이 벌어졌고, 옥신각신하는 중에 이혼 말까지 오갔다.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예수 믿어 구원받기를, 죗값으로 지옥 가지 않기를 애타게 바라는 마음을 왜 몰라주는지. 어둠의 세력에 사로잡혀 복음의 빛을 가로막고 핍박하는 그들을 주님의 심정으로 사랑하게 해 달라고 간절히 눈물로 기도했다.
8월 중순에 열린 직분자세미나에 참석해 주님의 위로를 듬뿍 받았다. 또 가족을 사랑하노라 했지만 마음 다해 실천하지 않은 죄를 눈물로 진실하게 회개했다.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들을 주님처럼 섬기리라 다짐했다.
올해는 추석이 되기 전에 미리 시어머니를 찾아뵈었다. 그동안 서운했을 마음을 풀어 드리고 손녀의 재롱을 보여 드리면서 시댁에서 며칠간 머물렀다. 시어머니와 마음을 활짝 열고 대화하면서 그간 쌓인 오해와 갈등을 풀었다.
그 후에 친정에도 갔다. 시집간 딸에게 혹여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안심시켜 드렸다.
어느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주님의 심정으로 마음 다해 남편의 영혼을 사랑하며 기도하자 시누이가 도움의 손길을 뻗어 주었다. 남편은 “누나가 이번 추수감사절 성회에 같이 참석하자고 연락 왔더라”라고 했다. 말투와 행동도 부드러워졌다. 앞으로 남편을 더 잘 섬겨 성회에 참석하고 예수 믿기를 소원한다.
이제 한 고개를 넘었다. 오직 주님의 힘과 능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가족 구원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상황에서 기도하며 응원해 준 여전도회와 구역 식구들이 큰 힘이 되었다. 가족 구원을 위해 부족한 나를 선택하신 주님께 늘 기도로 간구하며 끝까지 견뎌 승리할 것이다.
“주님! 주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이 마음이 절대 변하지 않게 해 주세요.”
주님처럼 섬길 마음을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의를 위하여 핍박받은 자 복 있다
박훈(충성된청년회 12부)
설이나 추석이 다가올 때면 항상 마음이 무거웠다. 추석날 아침이면 어머니와 나는 교회로 예배드리러 가고, 아버지는 고모 댁에 가신다. 추석날 밤, 아버지는 명절을 함께하지 않았다고 어머니를 무섭게 핍박했다.
문제는 나였다. “제사는 우상숭배”(고전10:20)라는 성경 말씀에 따라 절대 제사 지내지 않는 어머니와 달리, 나는 반신반의했기 때문이다.
‘멀리 지방에 가는 것도 아니고 가까이 사는데 추석이나 설에 얼굴만 잠깐 비췄다 오면 되는 것 아닌가. 차례상에 절하지 않더라도 음식을 만드는 데 일손이 부족할 테니 도와야 하는 것 아닌가?’
무엇보다 아버지와 서먹해지는 것이 견딜 수 없었다. 설날이면 세배도, 떡국 상도 안 받으시고 불같이 화내셨다. 당장에라도 집안 살림살이가 산산조각 날 것 같아 두려웠다. 가족이 함께 예배드리는 믿음의 가정을 보면 부러워 자꾸 눈길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 말씀을 읽다가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는 성경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마10:34~35).
그때 깨달았다. 믿음의 식구와 믿지 않는 식구 간에 불화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또 “죗값은 사망”이라는 구절이 어두운 눈을 밝혀 주었다. ‘죗값은 사망’이기에 인간은 누구나 지옥 갈 신세다. 오직 예수 믿어 천국 가게 된다. 우상숭배 죄를 지으면 죗값으로 삼사 대 저주받고 그 영혼은 영원히 멸망한다.
가족의 정으로는 아버지와 함께하고 싶지만, 그 영혼이 우상숭배 하고 죄지으면 지옥 가기에 아무리 가정에 불화가 와도 끝까지 말씀 붙잡고 우상숭배 하는 아버지를 어떻게든 설득해야 했다. 당장 아버지가 노여워하셔도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말씀하셨으니 믿지 않는 아버지를 구원하기 위해 믿음을 지켜야 했다.
요즘은 아버지의 마음이 많이 열렸다. 어머니를 차에 태워 우리 교회까지 데려다주기도 하신다. 아버지가 구원받을 날이 머지 않다고 믿는다.
마귀는 가족과 불화하게 하고 두렵게 하고 핍박을 가했지만, 결국 진다. 나 자신이 이기고 나와야 가족이 회복되고 집안의 저주가 끊어진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는 말씀도 ‘핍박’이 곧 ‘축복’임을 깨닫게 했다. 마음에 큰 힘을 얻었다.
앞으로 가족 구원을 온전히 이루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49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