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12-08 14:08:46 ]
연세중앙교회는 2016년 12월 4일(주일) 목사 안수례를 거행한다. 지난 2014년 11월 23일 청년회 교역자들 안수 이후 2년 만에 진행하는 안수례다. 오로지 주님만 의지해 영혼 살리는 주의 종으로 살기를 각오하는 그들의 다짐을 들어 보았다
죽음에서 건지셨으니 목숨 걸고 세계선교를
신명규(영국 런던연세중앙교회)
16년 전 연세중앙교회 제3차 단기선교팀에 합류해 카자흐스탄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고려인 할아버지 한 분이 제게 전도 받아 예수 믿어 구원받았습니다. 평생 복음을 들어본 적도, 교회에 가서 예배드린 적도 없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같은 지구촌에 살면서 어떤 이들은 평생 예수 복음을 듣지 못해 지옥 간다는 사실을 알고 내 평생 복음 들을 기회가 없는 사람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영국에서 6년째 선교사역을 하던 중 올해 5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가서 모슬렘 지역에 복음을 전해 교회를 개척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은혜 가운데 사역을 잘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왔는데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혼수상태에 빠졌고 죽음에 직면했습니다. 사경을 헤매던 저를 위해 한국의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애절한 눈물의 기도를 해 주셨고, 많은 성도님도 합심 기도해 주셔서 주님 은혜로 살아나 이렇게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죽음에서 건져 사명의 길을 걷게 하셨으니 주를 위해, 주의 복음을 위해 살고 죽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먼저 전 세계 320개 언어를 사용하고 다양한 민족을 만날 수 있는 영국 런던에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려 합니다. ‘런던에서 열방으로’라는 하나님 비전에 따라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에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려고 합니다. 현지 목회자를 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에 초청해 은혜 받게 하고 외국 현지에서 담임목사님 초청 부흥성회가 열리도록 힘쓰겠습니다.
청년 때부터 지금까지 말씀으로 양육해 주시고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돌봐주신 담임목사님과 믿음의 어머니로서 격려해 주시고 지혜로운 조언을 베풀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저희 가족 구원을 위해 힘써주신 직분자들과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해주신 연세중앙교회 믿음의 식구들께도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피의 공로로 영원한 생명 주시고, 목사로 안수해 세계 선교 사명의 길을 걷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보고 배운 대로 기도·능력의 목회하리
조성훈(해외선교국)
“땅 끝까지 주의 복음 들고 가리라. 주님 나와 함께하시면 어느 누가 나를 막으리. 세상 속에 한 알의 밀알이 되리라.”
청년 시절, 담임목사님이 성령의 감동대로 전하시는 설교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은 후 ‘땅 끝까지’라는 찬양을 부를 때면, 심장이 터져 나갈 것 같았습니다. 성령이 충만하던 어느 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 받은 나는 주를 위해 무엇을 할까?’라는 마음을 품고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들으신 주님께서는 예수 몰라 지옥 가는 영혼들을 사랑하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또 그 사랑을 전해 영혼 살리라는 강한 말씀도 주셨습니다. 그 명령에 순종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목사 안수례를 앞두니 두렵고 떨리는 마음입니다.
‘나처럼 자격 없는 자가 담임목사님과 교회에 짐이나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목사 안수례를 하고 나면, 하나님이 맡기실 사역과 책임이 더 무거워질 터이니 지금보다 더 겸손하게 영혼을 섬기고 사랑할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목사가 되면 담임목사님, 사모님 목회를 보고 배운 대로 능력의 사역을 하리라 각오합니다. 현대 사회는 과학 문명이 고도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점이 되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복음을 증거하고 싶습니다. 변함없이 무릎 꿇고 기도하고 어떠한 상황에도 변질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사는, 하나님과 형통한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제게 가장 큰 자랑은 전 세계에서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교회와 담임목사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은 제게 부모님과 같습니다. 영혼 살릴 목회자로서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셔서 고치게 하시고 참된 목회자로 만들어 보려고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사랑으로 품고 기도해주신 교회와 성도님들께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직 말씀, 오직 기도로 살아오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의 생애를 꼭 닮고 싶습니다. 주님이 교회를 사랑하셨듯이 영혼을 살리는 일에 남은 생애를 주님께 드리며 살기를 원합니다.
내 신앙생활부터 철저히 하는 목회자로
권태진(해외선교국 통역실)
고등학생 때 인생의 유한성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삶에 끝이 있다는 사실을 지식이 아니라 가슴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듣기 전까지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결국 죽을 것이고 그것이 인생의 전부다’라는 생각에 묶여 살았습니다.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체험하고 나서야 죽은 후에 영혼의 때가 있다는 사실을 바로 알았고, 그 전에 경험하지 못한 기쁨이 넘쳤습니다. 한시적인 목적을 갖고 살던 삶에서 항구적이고 영원한 영혼의 때를 위해 사는 삶이 참 진리임을 깨달았고, 그 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복음을 만나 구원받게 하시고 목회자가 되기까지 인도하셔서 영혼 살리라고 사명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예수를 몰랐다면 세상에서 방황하다 이 세상 떠나는 날,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는데 십자가 피의 공로로 죄사하시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익한 자를 영혼의 때를 위해 살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한평생 죄 아래 살다가 영원한 지옥에서 형벌 받아야 할 우리를 살리려고 예수께서는 인류의 죗값을 대신 짊어진 채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시고 죄 없으신 증거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 소식을 세상 끝날까지 전하라 하신 주님 명령을 받아 예수 몰라 죄로 죽어가는 영혼에게 복된 주님의 음성을 전하려 합니다. 주님이 사용해 주실 것에 설레면서도 영혼 구원 사명에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목회자가 되면, 하나님 말씀대로 주님과 늘 함께하면서 저 자신의 신앙생활부터 잘하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에 절대 순종해 지옥 가는 수를 하나라도 줄이기 원합니다.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 심정으로,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사역하고 싶습니다.
무지한 저를 지금까지 인도해 주시고 예수 믿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고 육신의 때를 사는 목적을 알게 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도 감사합니다. 기도해 주신 성도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습니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자격 없는 죄인 주님 주신 은혜로
이영호(전도국)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한 햇수를 돌아보니 20여 년이 지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은혜받았고,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영혼 살리고 목회하는 일’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시는 담임목사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목회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담임목사님의 목회를 바라보면서 ‘과연 내가 저렇게 목회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우리 목사님처럼 해야 참 목회’라는 목회 기준점을 발견했다는 기쁨을 경험하지만, 당시 어린 마음으로는 목사님 목회에 나 자신을 비춰볼 때마다 초라함만 느꼈습니다.
담임목사님처럼 목회할 자신이 없어 대학 졸업하고 서른 살까지 외국에 나가 일하면서 주님의 계획에서 애써 눈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국에 돌아오게 하셨고 우리 교회에서 사역을 담당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어갑니다. 불러주신 주님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격 없는 죄인이 목회자가 된다니 주님께, 담임목사님께, 그리고 교회 앞에 송구하기만 합니다. 감히 주의 일을 하겠다고 시작한 이 죄인과 앞으로 충성할 목회에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 끝까지 참아주시고 기다려주신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6:39).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다시 산 생명, 주를 위해 살고 영혼의 때를 위해 남은 생명도 주께 드려 내게 주신 자 중에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습니다. 담임목사님처럼 구령의 열정을 가지고 예수 생애를 재현하는 목회자가 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비 심정으로 키워주신 담임목사님과 자격 없는 자에게 전도사로서 10년 동안 사역할 기회를 주신 연세중앙교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키워 주신 은혜에 감사해 주님의 몸 된 교회에 충성하겠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5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