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1-24 15:27:33 ]
오늘 성경 읽으셨나요
왕선영 집사(80여전도회)
모태신앙이지만 체험 없는 신앙생활에 내 영혼은 늘 갈급했다. 10년 전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하고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석했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이 애타게 전하는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서 머리로만 알던 예수님을 심령 깊이 체험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십자가 피의 공로를 진정 믿게 됐고, 진실한 그 사랑을 알게 됐다.
신앙생활 하는 동안 몇 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다. 그때마다 주님은 담임목사님을 통해 필요한 말씀을 주셨고, 기도하도록 지금까지 붙드셨다. 청년 때는 부장 직분을 맡아 영혼을 섬기고 주를 위해 충성할 기회를 주셨다. 청년의 때를 주를 위해, 내 영혼의 때를 위해 값지게 사용하게 하셔서 감사한다.
3년 전 결혼해 지난해 사랑스러운 딸을 낳았다. 자녀를 낳아 기르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자녀를 양육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은 설교 시간에 수없이 말씀하셨다.
“갓난아이를 기른다는 심정으로 맡은 영혼을 섬기십시오.”
청년 때는 단지 “신경을 많이 쓰라”는 뜻으로 들었는데 엄마가 되고 나서 그 말씀에 담긴 깊은 의미를 알았다. 갓난아이는 엄마와 한시도 떨어질 수 없다. 생각과 몸이 온종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갓난아이 다루듯 맡은 영혼을 섬기라는 말은, 그만큼 맡은 영혼에게 마음과 힘과 시간과 정성을 온전히 쏟아야 한다는 뜻이다. 말씀 의미를 깨달은 만큼 귀한 영혼을 진실하게 섬기기를 소망한다.
주님께서는 올해 ‘서리집사’라는 귀한 직분을 주셨다. 또 소속 여전도회에서 성경부장 직분을 맡았다. 내 믿음을 잘 알기에 직분을 받기 부끄러웠다. 부족한 자를 믿어 주시니 감사한다. 올 한 해 “하나님 말씀을 읽고 듣고 행하는 자가 복 있다” 하신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려 한다. 내 안에 정확하고 구체적인 하나님 말씀이 있다면, 어떤 시련과 고통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나와 우리 여전도회 회원들이 성경을 꾸준히 읽어 변하지 않는 하나님 말씀에 장악당하여 성령의 인격을 드러내기를 소망한다.
직분이 축복임을 믿는다. 담임목사님의 목회 사역과 주님의 몸 된 교회에 순종하는 직분자가 되기를 소원한다. 서리집사, 성경부장이라는 직분이 올해 나를 일하게 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초대교회 집사들처럼
송제유 집사(새가족남전도회 6부)
교원 임용 시험을 준비하려고 상경해 노량진에서 지냈다. 그곳에서 노방전도 하던 연세중앙교회 청년회 전도팀을 만났다. 예전부터 교회에 다녀서 ‘천국’ ‘지옥’ 소리는 수없이 들었으니 당연히 천국 갈 줄 알았다.
‘나야 당연히 천국에 가지. 설마 하나님이 나를 지옥 보내시겠어?’
그러다 윤석전 목사님이 성경대로 전하시는 설교 말씀을 듣자 지옥 갈 처지에 놓인 내 모습이 보였다. 성경 말씀을 하나하나 예로 들어 무엇이 죄인지를 조명해 주셨는데 전부 내 얘기였다. 통회 자복했다.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말씀대로 행동하지 않고도 천국 갈 줄 착각했던 지난날을 회개했다.
이번에 서리집사 직분을 받았다. 귀한 직분 주신 주님께 감사한 한편, 송구스럽다. 하나님 말씀대로 따르지 못한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면, 과연 내가 집사 직분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한없이 부족한 죄인일 뿐인데….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이기에 그 뜻에 합당한 자 되리라 마음을 다잡는다.
이제 담임목사님의 근심거리가 되지 않고, 주의 사자가 오직 기도와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려 한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렸듯, 나도 직분 맡은 자로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먼저 전도에 매진하려 한다. 현재 새가족남전도회는 토요일마다 부천역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노방전도를 한다. 빠지지 않고 동참해 ‘영혼 구원’이라는 주님 명령 따라 예수 몰라 지옥 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이다.
기도에도 힘쓰려 한다. 날마다 기도하여 삶 속에서 죄를 이기고, 성령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신령한 믿음을 키워 나갈 것이다.
서리집사로서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 항상 정중하고 겸손하여 성령님께 쓰임받는 자가 되기를 소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감사로 충성하는 서리집사
남효정 집사(76여전도회)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공부를 핑계로 교회를 멀리했다. ‘대학입시’가 코앞에 닥치자 초조해졌다. 불안한 마음에 무릎 꿇고 울면서 주님께 기도했다.
‘주님, 교회에 다니지 않아서 죄송해요. 특차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해주세요. 신앙생활 잘할게요.’
주님의 은혜로 서울에 있는 기독교 대학교에 입학했다. 우연히 예수 믿는 학과 동기에게 서원 기도 얘기를 해 주면서 “앞으로 교회에 다녀야겠어”라고 했더니 연세중앙교회 친구를 소개해 주었다.
마음과 달리 대학시절에는 학업, 취업준비에 쫓겨 신앙생활을 잘하지 못했다. 주님은 그런 나를 포기하지 않고 붙들어 주셨다. 대학 졸업 후 5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사람을 좋아해서 언제나 여럿이 어울렸는데 수험 공부를 시작하자 철저히 혼자가 됐다. 끊임없이 나 자신과 싸워야 했기에 외롭고 힘들었다. 그때 청년회 담당부장과 그 어머니께서 친동생처럼, 딸처럼 아껴주고 기도해 주셨다. 집에 불러 맛있는 음식을 먹여 주고, 재워 주기도 했다. 모녀의 따뜻한 섬김을 받으면서 무사히 수험생활을 마쳤다. 그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 준다. 이들과 축복된 만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한다.
최근에 신앙 슬럼프에 빠졌다. 입에서 불평불만이 쏟아졌고, 마음은 원망과 교만으로 가득했다.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도 잃어버렸다. 그런 나를 돌이키는 은혜로운 사건이 있었다.
하루는 속이 불편해서 밤새 토했다. 무슨 냄새를 맡아도 역겨웠다. 걸을 수 없을만큼 복통이 심했다. 남편이 배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다.
“하나님, 아내가 통증에 시달립니다. 이 고통이 감사를 잃은 죄 때문이라면 회개하게 해 주시고, 몸이 약해서라면 예수님의 피 공로를 의지하오니 얼른 낫게 해 주세요.”
남편의 기도 말을 듣고 있자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감사를 잃은 죄….’ 남편 눈에도 내 모습은 감사를 잃은 교만한 자였다.
응급실에 갔다 왔지만, 조금 나아졌을 뿐 고통은 여전했다. 남편 말이 생각나서 진실하게 회개 기도했다. 그제야 온전히 회복됐다. 죄를 깨닫게 하시고 건강을 회복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한다.
올해 남편과 함께 서리집사 임명을 받았다. 부부가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주님 일에 힘쓰고 싶다. 잘하라고 주신 직분, 감사와 기쁨으로 충성하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1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