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일당백 전도자들

등록날짜 [ 2017-11-02 11:09:53 ]


<사진설명> (왼쪽부터) 김세련 조수일 임영숙 권순옥 집사


‘일당백’. 한 사람이 수많은 사람을 당해낸다는 뜻이다.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에서 전도자 한 명이 적게는 1명부터 많게는 20명에 이르는 이들을 초청해 일당백 급 활약을 펼쳤다.

김세련 집사(19여전도회)는 20명을 전도했다. 그는 요양병원 행정원장이다. 요양병원은 삶에서 죽음으로 가는 통로라 해서 ‘터미널 병원’이라 부른다. 환우뿐 아니라 보호자, 간병인, 직원에 이르기까지 병원 내 모든 사람이 죽음을 가까이서 목도하기에 ‘죽음’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특히 죽음을 코앞에 둔 이의 모습을 대할 때면 사후 세계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임종의 순간을 편안하게 맞이하는 이가 있는 반면, 자신의 죽음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이도 있다. 그런 다양한 임종 모습을 대할 때면 김 집사는 요양병원 종사자나 환우들에게 말하곤 한다. “예수 믿어 구원받으면 영혼의 때에 영원히 행복한 천국이 기다리고 있기에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해요. 반대로 예수 믿지 않으면 영원한 지옥 형벌이 기다리고 있기에 저렇게 격렬히 죽음을 거부하는 것이에요.” 실제 임종 모습을 지켜본 보호자나 간병인들은 정말 죽음 후 천국과 지옥에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김 집사가 운영하는 요양병원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전 직원이 모여 예배드리고 금요일마다 구역예배를 드린다. 이때 환우, 보호자, 간병인들이 참석한다. 이웃초청주일이 다가오자 “교회 한번 가 보자”며 권면했더니 흔쾌히 응했고, 노방전도 하며 만나 초청한 어르신까지 포함해 20명이 교회를 찾아 은혜의 현장에서 하나님 말씀을 함께 들었다. 김 집사는 “살아 있을 때 예수 믿어야 영혼의 때에 천국 간다”며 “병원을 꾸려 가면서 죽음을 목전에 둔 예수 모르는 이에게 복음 전해 그들 영혼이 천국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애절한 심정을 전했다.

조수일 집사(44여전도회)는 11명을 전도했다. 그중 1명은 노방전도에서 만났고, 나머지 10명은 친인척이다. 조 집사는 가족 모두 예수 믿고 신앙생활 잘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천주교 신자와 불교 신자인 가족이 떠올랐다. 조 집사는 매일 가족 구원을 두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중 조 집사의 시부모님이 전북 김제에서 올라와 예배드리고 등록하셨고, 몇 달 전부터는 가족과 친척들이 조 집사에게 안부전화를 했다. 곧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가 다가와 때를 놓치지 않고 교회에 초청했다.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그런데 제가 무엇보다 원하는 것은 교회에 와서 저와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거예요. 우리 교회에서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가 열리는데 한 번 와서 복음을 들어보세요.”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 천국을 꼭 전하고 싶었다. 간절한 조 집사의 요청에 결국 경기도 안성에서 외사촌 오빠와 올케언니, 경기도 평택에서 이모 내외, 대전에서 여동생, 전북 전주에서 외사촌과 조카, 경기도 용인에서 외사촌 여동생에 이르기까지 가족과 친인척 10명이 교회에 와서 복음을 듣고 등록했다. 이날 사촌 한 명은 직장 탓에 교회에 오지는 못했지만 이제 불교의 염불을 버리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수일 집사는 “가족·친지들이 우리 교회에서 죄, 회개, 천국, 지옥, 예수 피라는 원색적인 복음을 현장에서 들을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며 가족 구원의 문이 열린 기쁨을 나타냈다.

임영숙 집사(여전도회 충성실)는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 8명을 전도해 등록시켰다. 광명2동에 사는 임 성도는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다. 미장원 한 곳을 꾸준히 다니다 보니 단골인 또래 주부들과 친근하게 지내게 돼 임영숙 성도에게 가정사나 힘든 상황 같은 속깊은 얘기를 털어놓았다. 임 성도는 진심으로 위로해 주었고, 음식을 넉넉하게 만들어 이웃에게 대접하는 등 살갑게 대하며 차곡차곡 관계를 쌓아 갔다. 같은 동네에 살다 보니 편히 다가가 얘기를 나눌 수 있었고, 무슨 일이 생기면 곧장 돌봐 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점차 신뢰가 쌓였다.

임 성도는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웃들에게 우리 교회에서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영어, 독서, 요리, 체육, 미술 문화 프로그램인 ‘솔로몬학교’나 유아·유치·초등부의 다채로운 오감 발달 프로그램을 안내해 주었다. 지난 10월 9일에는 ‘지역주민 초청 한마음잔치’에 초대했더니 남편, 자녀와 함께 와서 호응이 좋았고, 처음 찾은 연세중앙교회를 둘러보며 호기심을 보였다. 다가오는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에도 이웃들을 초청하자 그들이 남편, 자녀, 친오빠를 데려오면서 꼬리를 문 전도가 계속됐다. 임영숙 성도는 “전도는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주님이 하시는 것”이라며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권순옥 집사(여전도회 전도실)가 전도한 7명이 등록했다. 권 집사는 전도실원 또는 남편 김창호 집사와 짝을 이뤄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 두 달 전부터 남구로역 근처 대림시장에서 화·수·목·토 오후 12시 30분에서 3시까지 전도했다.

남편과 전도 호흡을 맞춘 지는 1년째. 부부가 함께 전도하니 손발이 잘 맞는다. 전도짝궁의 성향을 잘 아니 전도 행선도 금세 파악할 뿐 아니라 서로 더욱 잘 배려한다.

남구로역 주변은 주로 조선족들이 거주한다. 어떻게 보면 복음의 불모지이고, 문화 정서가 달라 전도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부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진실하게 복음을 전했다. 주님께서 역사해 주셔서 한국생활에 굳게 닫힌 조선족의 마음 문을 열게 하셨고,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에 초청해 예수 복음을 듣게 했다. 권순옥 집사는 “전도자는 늘 구령의 열정에 불타 있어야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곳일수록 더욱 다가가 복음을 전하겠다”고 다시 한번 결의를 다졌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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