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게디찬양대 창단 1주년] 특별한 찬양 올려 드리고자 쉼 없이 달려온 1년

등록날짜 [ 2017-11-08 16:47:50 ]

이른 아침부터 연습하기 쉽지 않았지만
주를 향한 뜨거운 열정 넘쳐 전 대원 하나 되고
1년 만에 배가 부흥 이뤄


<사진설명> 연세중앙교회 1부예배 찬양대인 엔게디찬양대가 지난 10월 29일(주일) 4부예배에서 창단 1주년 감사 찬양으로 ‘내가 산을 향하여’를 찬양한 후 박수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 있다. 엔게디찬양대는 매주일 1부예배에서 찬양하고, 한 달에 1회씩 4부예배에서도 찬양한다.   김영진 기자


시작부터 새로운 접근이었다. 콘셉트, 이미지, 연습시간대 등 모든 것이 남달랐다. 그야말로 기존과는 다른 콘셉트의 찬양대. 지금까지와는 다른 과감한 도전과 새로운 시도들이 결합해 특별한 찬양대를 탄생시켰다. 성도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찬양곡과 관련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기획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 것은 우리 교회를 넘어 타 교회까지 회자된다. 그들만의 특별한 은혜가 담긴 1부예배 찬양대, 바로 엔게디찬양대 얘기다.

배가 부흥의 원동력
엔게디찬양대 창단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석전 담임목사는 성령의 감동에 따라 “1부예배 찬양대를 세우겠다”고 선포했다. 2016년 10월 30일, 실장·지휘자·반주자를 포함한 대원 69명이 모였고 첫 찬양곡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1년이 지난 지금, 엔게디찬양대원은 167명이다. 배가 부흥한 셈. 성도 모두 행복한 미소로 은혜받게 하는 엔게디찬양대만의 매력 덕분이다.

엔게디찬양대의 특징을 꼽자면, 개성 있는 곡 선정이다. 매주 새로운 찬양곡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있는데 지휘자가 기독교 서점에 가서 악보를 꼼꼼히 살펴본 후, 설교 말씀과 맥을 같이하는 영적인 곡을 몇 가지 고른다. 그 곡들을 계속 반복해서 들으면서 신중히 한 곡을 선정한다.

엔게디찬양대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다. 남녀노소 모든 대원이 즐겁게 찬양하며 은혜받을 곡을 고르는 데 큰 관심을 기울인다. 곡이 결정되면 전 대원이 모여 연습에 들어간다. 주일 저녁예배 후, 삼일예배 후, 다음 주일 오전 7시, 이렇게 세 차례 연습한다. 개성 있는 곡에 더할 퍼포먼스 구상에도 신중을 가한다. 지난 3월 교회 설립 31주년 감사 행사 ‘추지영 색소폰 독주회’에서는 ‘태산을 넘어 험곡을 가도’를 불렀다. 색소폰의 멋진 화음에 맞춘 찬양과 퍼포먼스는 한 번 본 사람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협연이었다. 또 지난 7월 30일(주일) 4부예배에서 올려 드린 ‘구원 열차’ 찬양에서는 열차 승무원의 깜짝 등장과 악기 ‘트레인 휘슬’로 기차 소리를, 동그란 봉으로 기차 손잡이를 연출해 직접 열차에 탄 듯 현장감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엔게디찬양대의 ‘구원 열차’ 찬양 동영상이 유튜브·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조회수가 32만 4000건을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이끌었다(2017년 10월 30일 기준).

<사진설명> 엔게디찬양대가 7월 30일(주일) 4부예배에서 올려 드린 ‘구원 열차’ 찬양 모습. 10월 30일 기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조회 수가 34만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그란 손잡이 봉을 준비해 구원 열차에 탄 현장감을 더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자료=유튜브


독특한 단복도 엔게디의 자랑거리다. 하늘과 베이지의 깨끗한 느낌을 주는 색상을 사용해 단복을 제작했다. 구약성서 지역명인 ‘엔게디’는 히브리어로 ‘새끼 염소의 샘’을 뜻한다. 건조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샘이 솟아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다. 생명을 상징하는 ‘샘’처럼 물이 계속 솟아나는 듯한 맑고 밝은 이미지를 단복에 드러냈다. 상의 가슴 부분에는 우리 교회 로고를 자수로 넣었고, 여성 하복을 바지로 제작해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엔게디찬양대 부흥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대원들의 말씀을 사모하는 열정이다. ‘무보수전도자학교’를 진행 중인 1부예배는 담임목사의 깊이 있는 설교 말씀 덕분에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성도가 참석하고 있다. 예배 참석 성도 수가 늘수록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찬양으로 예배를 수종들고 싶어 하는 성도들도 늘어났다. 주일 1부예배 찬양을 올려 드리고자 새벽 일찍부터 부산과 대전, 전북 익산에서 KTX에 몸을 실어 오전 8시 1부예배를 수종드는 대원들을 보면 그 사모함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엔게디찬양대 활동을 하면서 영육 간의 온갖 문제를 회복했다는 대원들의 간증이 잇따른다. 한 대원은 “원치 않게 유산을 한 후 몸이 회복되지 않아 무척 고생했는데 찬양 연습 때 가사가 심령 깊이 와닿았고, 지금 내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이 밀려왔다”며 “그때부터 영육 간에 회복돼 지금은 눈앞의 상황에 좌절하고 낙망하기보다 하루빨리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고, 몸도 건강해졌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대원은 “새벽예배와 1부예배를 사모했는데 평소 새벽 2~3시에 자던 습관 탓에 이른 아침에 시작하는 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엔게디찬양대에 지원하면서 책임감이 생겨 주일 1부예배에 참석하고 있다”며 “1부예배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지금의 찬양대가 있기까지
엔게디찬양대 1주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현재 모습을 갖추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어 감사와 눈물로 하나님께 진실하게 찬양을 올려 드리려는 대원들, 곡 선정에서 연습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챙기는 지휘자, 거룩한 찬양을 올려 드리고자 주일 오전 7시면 뜨겁게 기도를 인도하는 실장,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 주는 국장을 비롯한 임원단 등 13세부터 65세에 이르는 대원들이 모두 한마음 되어 부단히 노력했다. 엔게디찬양대가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는 것을 금세 느낄 수 있다.

박경아 지휘자는 창단 1주년을 맞이해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언젠가 지휘자로서 찬양하게 될 그 날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싶은 곡을 하나하나 생각해 두었다.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5년을 거치며 많은 것을 배웠고, 지난해 엔게디찬양대가 발족하면서 정지휘자가 되었다. 그동안 우리 단원들과 주님만 바라보면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우리 찬양대가 1주년이 되기까지 우리를 사용해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지난 1년간 엔게디찬양대를 값지게 써 주시고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주님 은혜로 점점 발전하는 엔게디찬양대가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줄지 벌써 기대된다.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5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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