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3-30 19:18:13 ]
드디어 4월 1일(주일)부터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 기도회’를 시작한다. 저녁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토·주일: 저녁 7시30분~9시) 예루살렘성전에서 저녁 기도회를, 오전 10시부터 12시(월~토요일)까지 안디옥성전에서 오전 기도회를 진행한다. 서울시 구로구 궁동 연세중앙교회와 멀리 떨어진 지성전과 기도처에서도 동일한 열정으로 ‘작정 기도회’를 한다. 서울 노량진성전, 경기도 범박동·오산 성전을 비롯해 서울 회기동·망원동·장안동, 인천 부평구·남동구, 경기도 일산·안산 기도처에서는 위성방송을 이용해 궁동 대성전과 똑같이 기도회를 진행한다.
올해 9년째를 맞는 작정기도회는 매해 난치병 치유부터 난임, 구직, 각종 질병, 신앙 문제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응답이 넘친다. 이번 작정기도회 역시 사모하는 성도들이 많다. 어서 작정기도회 기간에 돌입해 하나님께 마음껏 기도하길 사모한다. 이번 호에서는 기도회를 기다리는 성도들의 각오와 은혜를 나눠 본다.
■ 내 영혼 살길은 오직 기도
이웅수 집사(신문발행국)
직업 특성상 작정기도 불가능하나
2년 전, 어려움 이기고 성공해
모든 기도제목 세세한 응답 체험
올해도 기필코 완주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기도로 준비 중
KBS 보도국 기자다. 늘 시간에 쫓겨 사는 터라 ‘50일 작정기도회’ 완주는 내게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2년 전, 제7회 작정기도회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예전에 50일 작정기도회가 선포될 때마다 기도에 참여하는 분들이 늘 부러웠다. 나는 언제나 50일 작정기도를 해보나, 나에게도 기회가 올까, 작정기도 한 번만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이런 마음을 하나님께서 받아주셨는지, 극적으로 50일 작정기도에 성공했다. 기적에 가까웠다. 50일 작정기도에 성공했을 때 그 감격과 환희란…. 가슴이 벅찼다. 환경을 이기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작정기도회 시작 전부터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몸이 좋지 않았다. 기도하는 내내 식은 땀이 흘렀다. 작정기도회가 10일째를 지나면서 감기는 떨어져 나갔다. 기도는 탄력을 받았다. 그러다가 다른 악재를 만났다. 27일째였다. 기도가 전혀 되지 않았다. 두 시간 기도 내내 입에서 기도가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입이 떨어지지 않아 도중에 기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견뎠다. 작정기도회를 인도하는 분의 기도에 “아멘” “아멘” 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기도가 안 될수록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간구했다.
‘하나님, 제게 기도할 능력과 기도 절박함을 주세요.’
27일 전, 작정기도회 돌입 전에 윤석전 담임 목사님이 성도들을 격려하고자 전하신 말씀을 떠올렸다.
“옛날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양과 소를 드렸는데 그것처럼 순전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시간 꼭 지키며 하나님께 점 없고 흠도 없는 작정기도를 올려 드리기 바랍니다.”
담임목사님의 격려 말씀을 떠올리며 온전한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졌고 승리했다.
그렇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격려받으며 성공한 50일 작정기도. 3년이 지난 지금, 그때 기도한 제목들을 되짚어보 니 소름이 끼친다. 그때 기도한 내용이 모두 응답돼서다.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하셨고, 친척 간의 해묵은 불화와 오해가 풀렸다. 정말 작정기도의 위력을 실감한다.
‘50일 작정기도회’는 내게 ‘사는 길’이다. 이번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을 이기고 50일 작정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려 한다.
KBS는 지금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사장이 임명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도 알 수 없다. 이런 와중에 기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2년 전 작정기도회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하나님께 기도의 능력과 환경과 절박감을 구할 것이다. 두 달 전부터 이길 능력을 달라고 구하고 있다. 소속 기관에도 중보기도를 요청해놓았다.
이번 작정기도회에서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매달릴 터다. 가정의 평안과 회복, 양가 부모님과 동생 가족, 처갓집 가족들 구원, 또 요청받은 중보기도에 집중할 것이다. 하나님은 절대 외면치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시리라 믿는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 가족 구원 위해 연약한 육신 이기고 기도할 터
박주석 형제 (교회복지부 온유실)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28세에는 주유소 기름 배달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까지 20여 년간 1급 지체장애로 살고 있다.
비록 육신은 연약하지만, 2005년에 지인에게 전도를 받아 연세중앙교회에 온 이후 영적인 자유를 경험하고 기도 응답도 많이 체험했다. 매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매번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맛봤는데 연세중앙교회에 온 이후 2007년부터 육상필드종목에서 꾸준히 메달을 따내고 있다. 체급과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경합을 벌여도 주님이 침착하게 경기를 치르게 해 주신 덕분이다.
2012년부터 50일 작정기도회에 꼬박꼬박 참석했다. 한 번은 5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완주했다. 걸을 수 없어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기도할 제목이 많고 주님의 응답을 기대하기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기도하러 온다. 올해 작정기도회는 ‘가족 구원’에 전념할 계획이다. 어머니, 형님, 형수의 영혼 구원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의 영적 생활을 위해서 기도할 것이다. 어머니께서 타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시지만, 연로하신 데다 기도생활을 어려워하신다. 내가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어머니께서 나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내가 기도할 차례다. 비신자인 형님과 형수도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부르짖어 기도할 것이다.
한 가지 염려되는 점은 육신이 연약하다 보니 자주 넘어지거나 바닥에 굴러서 다친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낙상 사고를 당해 예배와 기도 생활에 좌절을 경험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지금부터 기도하는 중이다. 마음이 나약해져서 시험 들까 봐 미리 기도한다.
모든 것을 초월해 이길 작정기도회가 되길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삼대(三代)가 ‘작정기도’에 도전
임성일 집사 (35남전도회)
5년 전, 아내 임신 중 자궁근종 발견
온 가족 함께 기도해 깨끗이 치유
건강한 자녀 셋 덕분에 웃음 넘쳐
‘작정기도회’는 하나님의 ‘약속된 선물’
삼대(三代)가 ‘50일 작정기도’에 도전한다. 부모님(임희석 권사·노완순 협력권사)과 우리 부부(아내 이일주 집사)와 9·6·3세 자녀 가족 7명이 50일간 작정기도에 꼭 성공하리라 다짐했다.
변수가 있다. 아내의 복직이다. 아내의 직장은 교회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데, 만약 야근하거나 회의를 늦게 마치면 작정기도회가 끝나고 나서야 교회에 도착한다. 아내는 그런 환경에서도 작정기도회에 반드시 참여하려 한다. 업무를 앞당겨 해놓아서 퇴근이 미뤄지지 않게 할 각오다. 지금부터 기도하고 있다. 작정기도회 기간에 야근이 없고 회의가 빨리 끝나게 해 달라고. 나도 퇴근하면 집에 들를 틈 없이 바로 교회에 달려와야 기도 시간에 겨우 맞출 수 있다. 저녁식사를 걸러야 하지만 상관없다. 하나님께 정한 시간, 정한 자리에서 기도하겠다고 약속한 ‘작정기도회’가 우선이다.
사실, 우리 가족이 이렇게 작정기도회에 절실하게 매달리는 이유가 있다. 뜨겁고 놀라운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해서다.
2013년, 아내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 6주 됐을 때, 병원에 갔더니 자궁근종이 4개나 있다고 했다. 의사는 임신 호르몬 영향으로 태아가 성장하면서 근종도 자랄 수 있으나 임신 중이라 치료할 수 없다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절망적이었다. 마침 50일 작정기도회를 앞두고 있던 때라서 우리 부부는 응답받은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기로 결단했다. 부모님과 누나 둘, 그리고 우리 부부와 아이까지 온 가족이 태중의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렇게 작정기도회에 참석한 지 한 달쯤 되었을 때, 정기 검진차 병원에 갔다. 검진하던 의사는 매우 의아해했다.
“분명히 자궁근종이 네 개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안 보이네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치유해 주신 것이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지금 우리 가족에게서 그때의 그늘을 찾아볼 수 없다. 집에 가면 하나님께 응답받아 무사히 낳은 둘째 아이를 비롯해 토끼 같은 자식 셋 덕분에 늘 북적거리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처럼 작정기도회는 우리 가족에게 ‘실패 없는 하나님의 약속된 선물’이다.
이번에도 주님이 응답하겠노라 약속하신 축복의 자리인 작정기도회를 사모하며 온전히 참석하리라 다짐한다. 아내가 둘째 출산 이후 녹내장을 앓아 매일 안압 수치를 체크한다. 이번 작정기도회에서 이를 두고 간절히 기도해 주님의 치유 능력을 경험하리라. 작정기도회에서 가족이 주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고 놀라운 응답과 역사를 보여 주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5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