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7-04 17:27:47 ]
전현선 성도(여전도회 음향실, 제2회 우승자)
① 자투리 시간 활용이 최대 관건
출퇴근길 오디오 성경 계속 듣고
시간 날 때마다 입으로 웅얼거리기
② 소주제별로 외우면 기억 잘 남아
한 단락을 외우고 다음 단락 암기
그 후에 전체 범위를 수차례 반복
③ 당일,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도록
'마인드 컨트롤' 잘하는 것이 중요
<사진설명> 2012년 7월에 열린 제2회 성경암송대회에서 전현선 성도가 암송하는 모습.
암송 비결이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지금쯤 떨림과 설렘으로 열심히 말씀을 외우고 있을 암송 도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몇 가지 팁을 드린다.
첫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하루 중 암송시간을 확보해서 외우려 하면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기 일쑤다. 당시 암송범위를 처음 접했을 때는 직장에 다녔는데, 출퇴근길 30~40분간 귀에 이어폰을 꽂고 오디오성경을 들으면서 암기했다. 집에 돌아와서 샤워할 때도 입으로 말씀을 웅얼거리면서 외워 최대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둘째, 소주제별로 외우라. 성경을 살펴보면, 장마다 소주제가 달려 있다. 이번 암송범위를 살펴보면, 고린도전서 12장은 ‘성령의 은사’ ‘하나의 몸과 많은 지체’ 두 단락으로, 13장은 ‘사랑’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로 되어 있다. 소제목을 중심으로 단락별로 외우면 좋다. 구절 내용마다 한 주제로 연결되니 말씀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더 빨리 외울 수 있다. 그렇게 한 단락을 모두 외우고 나면 다음 단락으로 넘어갔다. 전체 범위를 다 외운 듯싶으면, 이제 입에서 말씀이 자동으로 술술 흘러나올 정도로 전체 범위를 수차례 회독하며 연습했다.
출전자 모두 열심히 연습해 출제 범위를 완벽히 암송했을 것이다. 몸이 자동으로 반응할 정도로 달달 외웠더라도 막상 무대에 오르면 긴장해서 눈앞이 하얘진다. 긴장하면 호흡이 가빠지고 말이 꼬이기 시작한다. 이때는 무엇보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나도 떨지 않기 위해 프리젠테이션 관련 책을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심신 훈련을 했다. 무대에 설 때는 귀를 닫고 오로지 말씀 암송 외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했다.
암송대회에 출전한 지 어느덧 6년이 지났다. 당시 암송 준비를 하면서 은혜를 듬뿍 받았다. 한 구절, 한 구절 외울 때마다 하나님 말씀이 심비에 깊게 새겨지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애달픈 심정이 구구절절 느껴져 울컥할 때가 많았다.
이번 출전자들도 성경암송대회가 단지 말씀 암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체험하고 소유하는 신령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다들 사모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터이니 잘해낼 줄 믿는다. 파이팅!
위 글은 교회신문 <58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