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12-20 00:23:33 ]
21남전도회장에 호명되었을 때 깜짝 놀랐다.
‘도대체 회원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나?’ ‘기도모임과 구역예배는 도대체 어떻게 인도해야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2주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기도하다 보니 주님이 깨달음을 주셨다.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셨다. 그 후부터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직분 감당하고 있다. 부족한 자에게 영혼 살리는 귀한 직분 맡겨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올해 회원 49명을 맡았다. 2019년 한 해 동안 이들의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도록 ‘기도’에 힘쓰게 안내할 것이다. ‘전도’ ‘충성’에 동참하도록 협력을 구할 것이다.
지난 3년간 남전도회 전도부장 직분을 맡았다. 그런 만큼 그동안 쌓은 전도 노하우로 우리 기관의 전도에 회원들이 하나되게 힘쓸 계획이다.
토요일마다 시흥시 소래산에서 전도한다. 소래산에서 커피를 대접하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복음 전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이때 관리회원들도 같이 가서 산을 타며 심방을 겸하고, 전도도 같이해서 전도 방법을 전해 주는 ‘전도 교육장’으로 삼으려 한다.
주일에는 기도모임을 마친 후 개봉역에서 4부예배 전까지 노방전도 한다. 한 달에 한 번 독산동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전도한다. 매번 어르신들이 바뀌기에 전도하는 대상자가 늘 달라 꾸준히 방문한다. 이때는 기타 연주와 전도물품을 동원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열 계획이다. 총동원주일을 앞두고는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 일대에서 전도할 계획이다.
성령 충만해야 주님 일을 감당할 수 있다. 기도하면 전도할 수 있고 충성할 수 있고 영혼을 섬길 수 있다. 일단 나 먼저 기도를 쉬지 않으려 한다. 현재 매일 2시간씩 기도하고 있다.
21남전도회 모임방에는 ‘1년 전도 계획, 충성 계획’ 일정표가 붙어 있다. 모든 회원의 이름이 기록되기를 바라며 주님 일에 방관자가 아닌 주도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난 수년간, 전도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에게 ‘전도대상자가 교회에 올 때 세심하게 섬겨 줄 것’을 당부하자, 그들이 새신자를 섬기면서 영혼 사랑하는 심정이 생기고 충성일꾼으로 거듭났다. 이처럼 올해도 우리 회원들이 주의 일꾼으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부족한 자를 사용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83여전도회장 김성희.”
내 이름을 들은 후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회장에 임명받은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만큼 내게 회장 임명은 충격적이었다.
여전도회에 온 지 5년째다. 아직 여전도회 시스템에 대해 잘 모르는데 회장 직분을 주시다니 순종하는 길밖에 없는 듯하다.
2018년 특히 기도한 부분은 ‘순종’이다. 당시 부회장으로서 ‘회장 대행’을 했는데 직장에 다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기도할 때 주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마음을 주셨고, 맡겨 주신 회원들을 내 힘이 아닌 주님이 주신 힘으로 섬기게 하셨다. 이번에도 오직 주님께 순종하며 나아가고자 한다.
이번 83여전도회는 30대 중후반 회원들로 구성됐고, 회원 절반이 직장인이다. 여전도회 기도모임은 보통 평일 낮에 한다. 이번 회계연도에는 화요일 저녁, ‘직장인 기도모임’을 따로 편성해 기도하려 한다. 사실 ‘직장인 기도모임’은 내가 은혜를 많이 받은 모임이다. 직장 다니느라 기도 시간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정작 이것을 풀 기회가 적다. ‘직장인 기도모임’은 공식 날짜가 정해지니 피곤해도 기도하러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직장인끼리 고민과 기도제목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위로받기도 한다.
올해는 ‘미션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려 한다. ‘예배 착석 인증샷 찍기’ ‘남편 세워 주기-아침식사 차려 주기’ 등 예배·기도·가정과 관련해 미션을 주어 가정과 교회 곳곳에서 믿음이 자라도록 세워 주려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회원들이 필요로 할 때, 직장에 매여 바로 달려가지 못해 마음 아팠다. 올해도 직장에 다니기에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를 두고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감동하셨다. ‘너는 할 수 없으니 기도하라.’ 회원들의 부름에 곧장 달려갈 순 없지만, 그들 안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도록 중보기도 하는 기도의 입술이 되려 한다. 가정의 문제, 우울증, 개인의 문제, 경제적 문제, 우리 회원들을 괴롭히는 모든 문제를 기도로 해결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부족한 자를 써 주실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주님은 항상 예측하지 못한 일로 나를 놀라게 하신다. 회장에 임명받다니…. 지난해 새가족1남전도회 부회장으로 새가족들을 섬겼다. 올해 개편되면서 남전도회로 편성됐고, 42남전도회는 기존 새가족 회원에 일반 남전도회원이 모여 구성했다. 연령대도 39세부터 85세까지 다양하다.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 회원들을 섬길지 고민이 깊다. 주님이 지혜 주시리라 믿는다.
또 주님께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새가족이 많은 우리 42남전도회원 중엔 환자가 꽤 있다. 췌장암에서 전립샘암, 뇌경색, 알츠하이머, 편마비에 이르기까지 각색 질병의 고통에 매여 있다. 육신의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이 믿음 잃지 않고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의 질고를 담당하신 예수를 의지해 고침받을 믿음 갖도록 섬세히 섬기려 한다. 벌써 환우 심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새가족남전도회 소속일 때, 교회에 등록했으나 예배를 잘 드리지 않는 관리회원 10여 명에게 교회신문을 우편발송했던 적이 있다. 그 사업을 올해는 전도대상자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교회 다양한 소식과 은혜로운 간증, 주옥 같은 생명의 말씀이 실린 교회 신문을 받아 볼 의향이 있는 이들에게 우편발송을 하려 한다. 무작정 교회 오라고 권면하기보다 신문 같은 문서를 통하여 교회를 먼저 접하게 하는 것도 마음 문을 여는 방법이라 여긴다. 올해 ‘매주 100부 발송’을 목표 삼고 구체적 계획을 세우려 한다.
부족한 자에게 회장 직분을 맡겨 주시다니.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다. 오직 기도하고 순종하여 주님 뜻 이루리라 다짐한다.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우리 교회 여전도회원으로 구성된 찬양팀 ‘에네글라임’. 찬양팀 특성상 오전 성회와 예배가 있을 때 찬양을 수종들어야 하기에 직장에 다니면서 실장 직분을 맡기에는 제약이 있다. 그래서 직장인인 내가 실장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임명돼 한동안 멍했다. 그래도 주님이 쓰시겠다니 순종하고자 내년 2월엔 직장을 정리하고 온전히 주의 일에 맘 쏟기로 결심했다.
직전 실장이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기에 ‘그분처럼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한편 잘해 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이 모두 인간의 생각이다. 오직 주님 뜻대로 직분 감당하고자 삼 일간 금식했다. 그러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있었다. 바로 내 ‘죄’. 직장을 핑계로 나태했던 모습, 기도하지 못한 모습, 또 실장님에게 불순종한 모습이 떠올랐다.
그다음에는 내 단점이 보였다. 실원 대부분 18년 전 초대 그로리아선교단일 때부터 알던 사이라서 서로 장단점을 잘 안다. 그들의 단점보다 내 단점이 먼저 보이면서 회개가 터져 나왔다. 또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수종들고 보필하는 것이 찬양인데, 우리의 목소리를 자랑하려 했던 점, 찬양이 아닌 노래를 잘하려고 했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에네글라임이 찬양하거나 헌금송을 할 때, 담임목사님께서 늘 말씀하신다. “노래를 잘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겨냥하는 찬양을 하라.” 우리의 중심을 꿰뚫어 보고 하시는 말씀이다.
회개하고 기도하며 예수 피의 공로에 감사가 넘치는, 눈물 없인 부를 수 없는 진실한 찬양을 하리라 다짐했다. 이번 금식기도는 잃어버린 기도와 주님이 주신 첫사랑을 회복하는 기회가 됐다.
실원 13명 중 절반이 직장인이다. 또 평균 자녀 셋을 두고 있어 충성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렇기에 더욱 ‘기도’에 중점을 두려 한다. ‘기도’하지 않는다면 에네글라임의 존재 가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엔 에네글라임 낮 기도모임을 해서 주부들만 참여할 수 있었다면, 이번엔 저녁 시간대로 옮겨 직장인을 포함해 온 실원이 함께 모여 기도하여 하나되려 한다.
모든 실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오직 주님만 기뻐하시는 찬양하리라 다시 한번 다짐하며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회장’이라는 귀한 직분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임명 순간, ‘하나님께서 올 한 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 사랑하는 일이 내 삶의 우선순위가 되길 원하시는구나.’ 깨달았다.
직분을 맡으면 회원들을 끌고 가야 하기에 내가 먼저 더 기도해야 하고 영적으로 충만해야 한다. 직분을 계기로 기도와 신앙생활을 회복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영성 회복을 위해 ‘새벽예배’와 ‘산 기도’를 하려 한다. 청년 때부터 새벽예배를 사모했다. 새벽에 만나는 하나님은 특별했다. 가정을 꾸리면서 바빠지다 보니 한동안 못 드렸는데 ‘회장’ 임명을 계기로 회복하고 있다. ‘산 기도’는 2년 전 소속된 남전도회에서 실행하던 사업이다. 고요한 산에서 오직 하나님만 겨냥하여 부르짖어 기도하니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영적으로 충만해짐을 느꼈다. 나부터 실행한 다음, 회원들에게도 차츰 독려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40명 등록 목표로 전도 계획을 세웠다. 먼저 매주 목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 광명시장 앞에서 노방전도 할 예정이다. 그곳은 주일 교구버스 정차 장소여서 전도하면서 주민들에게 교회를 소개하기 좋다.
감사하게도 회원 중에는 귀한 달란트를 가진 이가 많다. 피아노 전공자, 성악 전공자에 행사 진행 인력까지. 이들과 함께 ‘찬양콘서트’를 열려 한다. 또 4월과 10월 총동원주일을 앞두고 자체 초청잔치를 열려 한다.
남전도회원들은 직장에 매이고, 가정에 매이고, 자녀에 매이고, 또 집안 가장(家長)이다 보니 이들을 이끌려면 섬기는 방법밖에 없다. 또 반드시 필요한 방법이 있다. 바로 ‘동기부여’. 무슨 일을 하든 목적 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아무 목적 없이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지금 예배드리고 있으며, 이 땅에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목표’를 심어 주려 한다. ‘천국 소망’이라는 목적이 뚜렷하면 어떤 시련과 고비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소유하게 되리라.
기도를 더 많이 해서 회원들 신앙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삶으로 보여 주는 회장이 되고 싶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회장에 임명되고 난 후, 기도할 때 주님께서 세 가지 마음을 주셨다.
‘회원들을 사랑하라, 기도해 주라, 섬기라.’
청년 때 부장 직분을 맡고 여전도회 올라가서도 부서기, 총무, 부회장 직분을 맡았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지금껏 맡아온 직분이고, 꾸준히 해 온 일이어서 내 힘으로 당연하듯 해 온 부분이 컸다. 하지만 막상 회장이 되고 보니 내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육아와 살림에 지쳐 기도나 충성 등 모이는 자리에 마음 쏟지 못하는 회원들이 있다. 나 역시 그들 중 한명이었다. 먼저 이들의 마음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전화·문자 심방을 하다가 주중에 얼굴을 보면서 심방해서 친해지고 모임에 참여하도록 하려 한다. 그다음 기도모임, 전도모임에 참여하도록 차근차근 안내할 계획이다.
‘사랑과 섬김’. 그동안 여전도회에 몸담으면서 정착에ㅍ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요소임을 몸소 체험했다. 회원들을 사랑해 주고 섬겨 주면, 자신들이 사랑받는 사람인 걸 느낀 회원들이 저절로 기관 활동에 협력하는 모습을 본다. 또 여전도회원들의 기도 제목을 보면 가정사, 질병, 경제 등 다사다난하다. 내가 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 있으랴. 오직 기도와 사랑과 섬김으로 우리 회원들이 주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데 든든한 받침돌이 되고 싶다.
올해도 주님이 주시는 심정 갖고 회원들을 사랑하리라, 섬기기라, 기도하리라 다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손미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0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