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3-21 12:46:42 ]
연세중앙교회 성도 부부가 마치 성전에 와서 예배를 드리듯 집에서 옷을 갖춰 입고 무릎 꿇고 앉아 예배상에 성경을 펼쳐놓고 거실 텔레비전으로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다.
스스로 자가 격리 가정에서 예배
코로나 예방 위해 슬기롭게 대처
‘연세로고스박스’ 교회서 빌려줘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조금이라도 감염이 우려되는 조건에 해당하면 정부의 권고 안에 따라 스스로 자가 격리하여 교회에 오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다. 본인은 물론이고 함께 사는 가족도 감염 예방을 위해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리고 말씀에 은혜받으며 코로나 사태가 하루 속히 종식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연세중앙교회는 온라인예배를 드릴 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데스크탑 등 화면이 작아 답답한 성도들을 위해 텔레비전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TV에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셋톱박스인 ‘연세로고스박스’(말씀 박스)다.
교회에 오지 못하는 성도 가운데 연세로고스박스를 설치한 한 어르신 성도는 “그동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온라인예배를 드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또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예배를 보려면 화면도 작고 계속 들고 있어야 해서 여간 불편하지가 않았는데 이제는 거실에 앉아 TV 리모
컨만 켜면 실시간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실시간 예배와 다시보기도 가능
연세로고스박스의 장점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전 세계 어디서나 TV로 연세중앙교회 예배를 실시간으로 드릴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윤석전 담임목사의 설교 말씀, 찬양, YBS 뉴스, 교회의 각종 문화행사 같은 영상 콘텐츠 5500여 개도 다시보기(VOD=Video on Demand)를 할 수 있다. 또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기도음악 서비스도 제공해 집에서 기도할 때 틀어놓으면 집중하기에 좋다. 다시보기 서비스 목록은 ▲코로나19 사태 전에 담임목사가 설교한 각종 설교 말씀 ▲찬양(금요찬양, 주일찬양) ▲뉴스(YBS 뉴스, 선교뉴스, 홍보영상) ▲문화·행사 ▲기획특집(YBS 다큐,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 ▲어린이 채널 등이다.
대여 신청은 연세말씀사 복음선교실
연세로고스박스 신청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65세 이상 성도와 자모와 임산부 등 ‘자가 격리 대상’ 성도에게 우선권이 있다. 신청은 목양센터 2층 복음선교실에 직접 찾아오거나 네이버폼(QR코드 참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연세로고스박스는 남·여전도회장이나 담당 직분자에게 받거나 복음선교실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문 의: 02-2680-0123, 0113
(연세말씀사 복음선교실·목양센터 2층)
■설치 문의: 02-2680-0116~9(전산국)
설치 후 은혜와 감사의 소감 잇따라
연세중앙교회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애타게 기도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 삼아 주님 다시 오실 마지막 때를 준비하고, 경건의 연습을 할 기회로 삼아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몸과 마음이 어수선한 가운데 기도할 생각과 믿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매일 2시간 설교 듣고 2시간 기도하기’를 실천해 혼자서도 전처럼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신령한 습관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한편, 연세로고스박스를 설치해 가정에서 텔레비전으로 예배드리고 있는 성도들로부터 은혜와 감사의 소감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46남전도회 구자융 장로는 “65세가 넘어 교회에 갈 수 없어서 신청했다. 설명서대로 따라서 하니까 설치도 그리 어렵지 않고 곧바로 예배화면이 나와 너무 좋았다”며 “생각보다 화면도 선명하고 말씀도 잘 들려 바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예배 후에도 다시보기를 통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 계속해서 은혜받고 있다”고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예배도 은혜롭게 드리려 기도
44남전도회 이우철 집사는 “경기도 화성에 살고 있는데 아이들이 어려 교회에 오지 말고 자가 격리하면 좋겠다는 권고를 받았다. 스마트폰 화면이 너무 작아 예배드리면서 집중이 안 됐는데 때마침 연세로고스박스를 빌려준다는 광고를 듣고 곧바로 신청해 택배로 받았다”며 “거실에서 텔레비전 큰 화면으로 보니까 답답함이 풀리고 집에서도 은혜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코로나 때문에 전도부장 역할을 제대로 못 해 너무 안타깝다. 하루속히 사태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2여전도회 김희순 집사는 “우리 집 아이가 신청한 후 직접 설치해주고 예배 시간 전에 미리 와서 리모컨으로 텔레비전을 켜니까 큰 화면으로 곧바로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덕분에 어서 빨리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노인네들을 생각해 세세한 데까지 마음 써주신 담임목사님과 코로나19 대책위원회 분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여전도회 특별활동실 이미현 집사는 “이제 돌이 갓 지난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 교회에 못 가 마음을 졸였는데, 집에서도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있게 이모저모로 신경 써줘서 감사하다”며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방 한 칸을 정해 놓고 거기서만 하나님 앞에 진정과 신령으로 예배드리도록 마음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담임목사님 당부대로 하루 2시간 말씀 듣고 하루 2시간 기도하는 데에 마음을 다하겠다”고 굳은 믿음을 전했다. 연세로고스박스가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교회의 모든 믿음의 스케줄과 함께하여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되길 애타게 소망한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66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