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5-09 11:26:12 ]
자녀는 부모의 생활 습관이나 말투를 그대로 닮는다. 신앙도 부모의 믿음을 그대로 물려받아 부모가 기도하면 자녀도 기도하는 모습으로 성장한다. 교회 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세중앙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빠 엄마는 ○○○이다”라는 주제어로 빈칸을 채워 댓글을 남겨 달라고 했다. 이에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준 부모님의 신앙생활을 한마디로 정의하고, 믿음의 유업을 물려준 부모님 은혜를 되새겨 보았다.
엄마는 ‘예방주사’…죄 짓지 않게 지켜 줘
김규빈(중3)
“규빈아, 기도해야지.” “아들, 오늘도 예배 때 꼭 은혜받아야 해.”
엄마의 애타는 당부가 때로는 잔소리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몸에 좋은 약이 입에도 쓰다고 하지 않던가. 내 신앙적으로 유익이 되는 말을 엄마 말고 또 누가 해 주겠는가. 때로는 힘들지만 억지로라도 순종해 놓으면 결국 엄마 말대로 내게 유익인 것을 매번 경험한다. 엄마는 독감에 들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자칫 죄 아래 살다 지옥 갈 나를 지켜 주기 위한 예방주사 같다.
엄마는 ‘나침반…언제나 바른길로 인도
김유진(고3)
우리 엄마는 나침반이다. 나는 겉으로만 믿음 좋은 척할 때가 너무 많다. 이런 나를 아는 건 하나님과 엄마뿐. 하나님은 이런 나를 발견하시고, 항상 엄마를 통해 내가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일러 주신다. 엄마는 하나님이 일러 주신 말씀대로 나를 길러 주셨다. 하나님의 뜻대로 향할 수 있도록 나의 나침반이 되어 주셨다. 나를 좁지만 바른길로 인도해 주었다. 엄마는 항상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묵묵히 걸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소중한 나침반이다.
엄마 아빠는 ‘영적 멘토’…우리 가정을 더 선하고 신령하고 좋은 쪽으로
이지수(중1)
엄마가 성령 충만하게 기도하다가 예수님께 감동받았다. 가정예배를 드리라고. 그래서 지난 3월부터 아빠, 엄마, 나, 남동생 이렇게 네 식구는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 전에는 나와 동생은 공부하느라, 아빠 엄마는 직장 일과 우리 키우느라 바빴는데 가정예배를 드리면서부터는 세상일보다 예배와 영적인 일에 마음을 쏟게 됐다. 가족과 예배드리면서 하나님 말씀을 보면 더 깊이 있게 깨닫게 된다. 아빠와 엄마가 우리 가족을 더 선하고 신령하고 은혜롭게 살아가도록 인도하신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엄마는 ‘나의 행복’…믿음의 동역자
현준희(중1)
우리 집엔 네 식구가 산다. 아빠, 엄마 그리고 언니와 나. 그중 엄마와 나만 예수를 믿는다. 아빠는 엄마와 나의 신앙생활을 탐탁지 않게 여기신다. 예배드리러 가거나 기도하면 역정을 내시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엄마가 믿음의 동역자가 되어 주신다. “아빠가 몰라서 저러는 거야. 엄마랑 더 기도하자”라며 든든하게 신앙 조언을 아끼지 않는 울 엄마. 엄마가 있어서 큰 힘이 된다. 나랑 코드도 잘 맞아서 대화가 잘 통한다. 이렇게 멋지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엄마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