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5-01 01:32:00 ]
오전·오후 하루 2시간 가정에서 기도
‘정한 시간’ 기도 위해 ‘부지런한 삶’
전 성도 응답받기 위한 사모함 넘쳐
<사진설명> 집에서 작정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는 연세가족들이 기도회 날짜가 나오는 텔레비전 화면을 배경 삼거나 종이에 써서 든 채 작정기도회 인증샷을 찍어 보내 왔다. 연세가족들은 각 가정에서 어린아이부터 청장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주실 기도 응답의 열매를 사모하며 어느 해보다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가정에서 함께하는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지난 4월 4일(주일) 시작해 어느새 4주째 접어들고 있다. 부활절에 시작해 성령강림절까지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작정기도 참석을 소망하는 연세가족들이 하나님께서 주실 기도 응답의 열매를 사모하며 어느 해보다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남·여전도회, 청년회, 교육국을 비롯해 모든 부서 연세가족들은 저녁 7시30분, 오전 10시로 시작 시각을 정해 놓은 이번 작정기도회에 정시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상을 부지런하게 보내고 있다. 비록 가정을 교회 삼아 기도하더라도 기도 열기만은 교회에서 올려 드리던 기도 못지않게 신령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미 곳곳에서 기도 응답을 받고 있다는 소식들도 많은 간증으로 쏟아지고 있다.
■기도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응답
47남전도회 이기중 성도는 집을 성전 삼아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예전처럼 교회에서 기도하지 못하지만 그럴수록 하나님께 뜨겁게 기도하고 회개하며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마음을 쏟는다. 평소 30분 기도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번 작정기도회 기간에는 매일 1시간 이상씩 기도해도 기도할 제목이 많아 매일 저녁 기도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이기중 성도는 “대장암에 걸려 2019년 1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하나님께 고쳐 달라고 기도하면서 회개했더니 몸에 점점 생기가 돌면서 두 발로 힘차게 걸어 다닐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며 “당시 담당의가 폐와 간으로도 암세포가 전이됐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고쳐 주셔서 그해 검사 결과 암세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기도 응답을 간증했다. 이어 “담임목사님을 통해 ‘지금이 말세지말이니 정신 차리고 천국 갈 믿음 갖고 하나님 말씀대로 신앙생활 잘하라’는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두렵고 떨림으로 기도하고 있다”며 기도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전했다.
■자모들 육아하면서 기도 최우선해
79여전도회 박채원 집사는 가정에서 함께하는 작정기도회에 참석하려고 분주하다. 3세 딸아이를 돌보면서 7시30분 전에 밥 먹이고 집 안 정리까지 하고 나면 어느덧 기도 시작 시각이다. 육아와 기도를 병행하다 보니 자칫 기도하려는 마음이 흐트러질 때도 있으나 남편이 교대로 아이를 돌봐주어 집중해 기도할 수 있다.
박채원 집사는 “매일 저녁 기도한다는 믿음의 스케줄을 꼭 지키려 하고 작정기도회를 계기 삼아 부르짖어 기도하다 보니 유튜브나 세상 프로그램을 멀리하게 된다”며 “매일 기도하다 보니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도 더 사모해 듣고 회개하는 등 일상에서도 신령한 변화를 느껴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86여전도회 유혜미 집사는 작정기도회 기간 방 하나를 정해 ‘기도방’으로 만들었다. 방에 기도 제목도 붙여 두고 4세, 2세 딸들과 함께 복음 전도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유혜미 집사는 “2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친구를 전도하려고 올해도 애타게 기도하는 중이었는데, 작정기도 6일째 친구가 먼저 전화해 자기 속 얘기를 꺼내면서 마음 문이 많이 열렸다는 것을 느꼈다”며 “결혼하고 아기가 안 생겨 애타 하던 친구를 위해 기도했더니 의학적 도움 없이도 첫애를 가지게 되어 같이 기뻐했는데, 친구는 아직 반신반의하나 곧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나리라 기대하며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86여전도회 김다혜 회장도 6세 딸과 5개월 된 둘째를 품에 안고 기도하는 중이다. 작정기도회 기간 매일 기도하다 보니 요즘은 유치부 딸아이가 기도문을 가지고 와 먼저 기도하자고 한다. 김다혜 회장은 “가정에서 함께하는 작정기도회를 통해 어린 자녀들과 영혼의 때를 위해 기도하도록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한다”며 “기도를 마친 후 딸아이와 함께 작정기도회 체크표에 스티커를 붙이면서 마무리하는데 기도하는 날이 찰수록 응답도 쌓이는 것 같아 매일 기쁘게 기도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80여전도회 우미선 회장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낸 후 오전 시간을 활용해 작정기도 하고 있다. 저녁 시간에는 아무래도 가족들을 챙기느라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집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기도하면 하루가 평안하고, 영적생활 할 힘을 넉넉히 공급받는다.
우미선 회장은 “운수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몇 년간 신앙생활과 멀어져 지냈는데 지난해와 올해 작정기도를 하면서 남편의 마음 문이 많이 열린 것을 확인했다”며 “남편 스스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경험해 며칠 전에는 다시 예배드리러 갈 것도 고백했고 주일에 유튜브로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도 들으려고 한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청년들 중보기도 하면서 은혜받아
충성된청년회 전도2부는 매일 1명씩 기도 주인공을 정해 기도 시작과 동시에 그를 위해 중보기도 하고 있다. 전도2부 김보경 자매도 부에서 진행하는 릴레이 중보기도를 하면서 기도하는 데 힘을 내고 있다. 김보경 자매는 “기도 시간 초반부터 부원들의 각종 문제를 해결받도록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 가며 중보기도 하다 보면 2시간 동안 진실하게 기도해 나갈 수 있고 주님의 심정도 진하게 경험한다”며 “주님 주신 힘으로 부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나면 내 기도 제목도 구체적으로 구하는 영적 유익이 크다”며 은혜 넘치는 소감을 말했다.
■고등부 학생들 교사와 함께 작정기도
고등부 학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가정에서 함께하는 작정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원 수업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도 작정기도를 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활용해 1시간 동안(밤 10~11시) 같이 기도한다. 고1 김규빈 학생은 “학교 수업과 과제를 어떻게든 밤 10시 전에 다 마치고 10시부터 2시간씩 집에서 작정기도 하고 있다”며 “고등부 담당 선생님이 같이 기도해 주어 힘이 되고, 어머니께서 담임목사님 축도를 녹음해 보내 주어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도 몰아내며 기도를 마무리하고 있어 무척 좋다”고 말했다.
■교회학교 어린이들 엄마 아빠와 기도
교회학교 유치부 강예리(6) 어린이는 집에서 엄마와 함께 작정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어린 나이인데도 기도 제목을 정리해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천국 갈 믿음을 가지도록, 영육이 강건하도록 그리고 비신자인 아빠가 꼭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기도한다.
엄마 원미숙 집사는 “예리가 기도하는 모습이 무척 기특하고 작정기도회 전부터 주일성수를 위해 기도하게 했더니 주일 아침에 텔레비전 보고 싶다며 떼쓰던 것도 사라지고 스스로 예배 태도를 바로 하는 등 하나님의 응답에 무척 감동했다”며 “딸아이한테도 기도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니 ‘기도하는 것이 좋고 천국 갈 믿음도 있다’고 말해 무척 흐뭇하다”고 말했다.
동갑인 김다솔 어린이도 길게는 30분씩 엄마와 기도하고 있다. 엄마가 기도할 것을 조목조목 알려 주면서 기도하도록 하니 매일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 다솔 어린이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천국 갈 믿음 주시도록, 엄마 말에 순종하고 한글 공부도 열심히 하도록, 언니와 사이좋게 지내도록 기도한다. 또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도록 기도할 때는 고사리손을 번쩍 들고 진실하게 기도하고 있다.
엄마 이숙희 집사는 “작정기도회 전에는 같이 기도하는 일이 다소 힘들었는데 매일 기도하는 습관이 생기니 다솔이도 언니 옆에 의젓하게 앉아 같이 기도하고 있다”며 “요즘 다솔이는 ‘기도를 통해 예수님과 대화하면 마음이 편하고 기쁘다’고 말하는데 모두 주님이 응답하신 일”이라며 기뻐했다.
■외국 근로자들도 기숙사에서 작정기도
쏨앗 형제(캄보디아부)는 공장 기숙사에서 작정기도회에 참석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배생활과 기도생활이 다소 느슨해져 이번 작정기도를 크게 사모하지 못했으나, 지난해 응답받은 것을 기억하며 하루 이틀 기도했더니 큰 은혜를 받았다고. 쏨앗 형제는 “그동안 구원받은 기쁨과 감사를 잃어버리고 기도하지 않아 육신의 생각대로 산 지난날을 눈물로 회개했다”며 “주님이 감동하셔서 가족 구원과 수많은 기도 제목을 응답받기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다”며 신앙과 기도생활을 회복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렸다.
위 글은 교회신문 <69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