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신앙 닮고 싶어요

등록날짜 [ 2021-05-23 00:54:07 ]

자녀는 부모의 생활 습관이나 말투를 그대로 닮는다. 신앙도 부모의 믿음을 그대로 물려받아 부모가 기도하면 자녀도 기도하는 모습으로 성장한다. 교회 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는 연세중앙교회 자녀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이다”라는 조사를 진행해 빈칸을 채워 달라 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앙생활에 큰 영향을 준 부모님의 모습을 한마디로 정의하고, 믿음의 유업을 물려준 부모님 은혜를 되새겨 보았다. (사진은 코로나 사태 전 촬영한 가족사진)





어머니는 ‘영혼 구조대’…
구령 열정 본받아


| 김은정(83여전도회)


어머니는 예수님 한 분만 바라보고 사시는 분이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은혜에 감사해 누구에게나 예수 복음을 전하고 수년째 전도하는 데 마음을 쏟고 사신다. 마치 119 구조대가 불이 나면 사람들을 살리려 급하게 출동하는 것처럼 어머니는 예수 몰라 죄 아래 살다 지옥 갈 수밖에 없는 이들을 만날 때마다 예수를 전해 구원받게 하려고 주님의 애타는 심정으로 전도하신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어머니는 ‘영혼 구조대’ 같다.


복음 전도 사명은 하나님께서 엄마를 통해 나에게 주신 믿음의 유산이요, 우리 집의 보물이다. 항상 깨어서 기도함으로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을 전도하고 영혼 섬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영혼의 때를 위해 엄마처럼 전도하며 영혼을 살리고자 다짐한다. 가족이니까 닮아 가는 게 당연하나, 어머니의 구령 열정을 닮고 싶다. ‘영혼 구조대’인 엄마를 닮아 가고자 나도 기도하고 있다. 주님이 써 주시기를 기대한다.





아버지는 ‘영적가장’…
신앙 조언 감사


| 김승교(중등부 교사)


아버지가 예수 믿고 신앙생활 하시기까지 어머니와 자녀들이 주님 심정으로 아버지 영혼 구원을 위해 오랜 세월 기도하고 섬겼다. 그러자 어느 총력전도주일인가 아버지는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이 귀에 잘 들리시더니 하나님 말씀이 참말로 믿어지셨단다. 애절한 설교 말씀에 수년간 꼭꼭 닫혀 있던 마음의 빗장이 풀려 버리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신 것이다.


예배만 오가시던 아버지가 예수를 내 구주로 믿으시기까지 어머니의 사랑의 잔소리(?)를 들으셔야 했다. “기도하고 식사하세요”, “항상 감사해야죠”, “성경 말씀도 읽어보실래요?” “기도하고 잡시다” 등 아버지는 어머니의 당부에 당황해 하시면서도 아내 말을 순순히 따르셨다. 주님의 은혜다. 그런 아버지가 이제는 예수를 내 구주로 만나고 집안의 영적 가장이 되셨다. 성경 읽으시고 기도하시고 이제는 가족들에게 신앙적인 조언도 아낌없이 하신다. 영적으로 사는 아버지와 우리 가족을 보고 있자면 정말 사랑스럽다.





어머니는 ‘눈물로 씨 뿌리는 분’…기도해주심 감사


| 임주성(대학청년회 전도1부)


군생활 하는 동안 주님과 멀어졌으나, 어머니의 기도로 전역 후 영적생활에 다시 마음을 쏟고 있다. 하루는 내가 복무하던 기간 어머니가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셨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우리 아들이 죄 아래 살다 영혼의 때가 비참해지면 안 된다”는 어머니의 기도 내용을 듣고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라는 말씀처럼 어머니가 눈물로 기도해 주셔서 지금의 내가 있다. 어머니가 흘리신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신앙생활을 잘해 기쁨의 열매를 거두기를 기도한다.


아버지는 우리 가족의 든든한 기둥이다. 나와 형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님의 은혜요, 아버지가 가족들을 사랑하고 지켜 주셨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크신 사랑을 다 알지 못하나 꿋꿋하게 가정을 지켜 온 아버지를 존경한다. 아버지 삶이 빛나고 자랑스러웠다는 것을 내가 올곧게 살아 보여 드리리라. 사랑합니다. 아버지.





엄마는 ‘고무줄’…주께 돌아오도록 인도


| 서수아(고등부 2학년)


우리 엄마는 신령한 고무줄이다. 내가 신앙생활 하다 죄에 빠져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려고 하면 엄마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면서 내 신앙을 꼭 붙들어 주신다. 엄마의 믿음의 권면을 듣고 “예” 하고 순종만 하면 마치 고무줄처럼 ‘탕’ 하고 믿음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잃어버리고 아버지 집을 나가 방탕하게 살던 탕자처럼 주님께 돌아갈 길을 찾지 못했다. 하나님 말씀과 반대되는 세속적인 가치관에 부딪혀 혼란스러워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나를 위해 매일 눈물로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끌어 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엄마는 청년 시절부터 훗날 만나게 될 나와 우리 가정을 위해 오랜 시간을 기도하셨다고 한다. 그때부터 기도해 온 응답을 지금의 내가 받아 누린다. 엄마,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열심히 공부하고 신앙생활 해서 엄마의 든든한 지원군, 자랑스러운 큰 딸이 될게요.





엄마 아빠는 ‘거울’…누가 봐도 판박이


| 이서연(고등부 2학년)


우리 가족은 생김새가 무척 닮았다. 가족이니까 닮은 게 당연하겠지만,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똑같이 생겼다. 교회에서 어른들에게 “너 누구누구 집사님 딸이지? 부모님이랑 똑 닮았네”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엄마, 아빠를 닮았다는 사실이 기쁘고, 내가 우리 부모님 딸이라는 사실이 좋아서 그럴 때마다 배시시 웃는다.


특히 엄마는 투명한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내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신다. 어떻게 아셨는지 고민거리가 있을 때마다 따뜻하게 다독여 주신다. 평소 엄마 옆에 찰싹 붙어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이러이러한 것을 배웠다”, “친구와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좋았다”며 소소한 일상도 잘 이야기한다. 내 말을 항상 귀 기울여 들어주는 엄마는 내게 최고의 친구다. 또 청소년 시기에 세상문화에 빠지거나 자칫 신앙생활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다.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주는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엄마는 ‘멘토’…삶으로 신앙 보여 주셔


| 송명학(충성된청년회 13부)


여태 살아오면서 어머니가 불평불만 하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항상 주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어머니를 통해 ‘예수로 구원받은 자는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것을 배운다. 어머니는 내 영적 멘토이자 스승이다.


어머니는 시집 오셔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시어머니가 편찮으실 때 기쁨으로 섬기고 간호해 드렸다. 아버지와 신앙적으로 부닥치기도 하셨으나 “누구 때문에 힘들다”, “이래서 힘들다”, “더는 신앙생활 못 하겠다”는 말을 일절 하시지 않고 기도하며 주님 주신 힘으로 이겨 오셨다. 어머니는 어떠한 말보다 자신의 삶으로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몸소 가르쳐 주신다. 나도 어머니를 닮아 구원받은 은혜 감사해 신앙생활 하고 싶다. 삶으로 참된 신앙생활을 하도록 기도한다.





시부모님은 ‘옹달샘’…
깊은 사랑 주셔


| 전나윤(83여전도회)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6).


종갓집 대종손인 시부모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천대의 축복을 사모해 집안 제사를 없애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셨다. 시집 오는 하나뿐인 며느리에게도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려고 신앙의 본질을 몸소 보여 주신 것이다. 그런 시부모님의 신앙을 보면서 마치 깊고 깊은 산속에서 샘솟는 옹달샘처럼 깊이 있는 사랑을 전달받는다.


요즘도 아버님, 어머님이 나와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부모님의 기도 응답으로 평안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깊고 깊은 옹달샘 같은 사랑을 나누어 주시는 부모님 덕분에 우리 부부와 자녀들이 목마르지 않고 은혜 가운데 산다.


곧 셋째가 태어난다. 우리 가정에 오는 선물과 같은 보배에게 이 사랑의 유산을 나도 물려주려고 기도하고 있다. 주님으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사랑받은 것처럼 나도 자녀를 사랑하고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겠다.





아버지는 ‘나침반’…
언제나 바른길 인도


| 복상균(풍성한청년회 7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마다 아버지는 내게 지혜롭게 신앙적인 권면을 해 주신다. 회사 특성상 신앙생활에 마음 쏟지 못해 퇴사를 고민할 때도 아버지께서는 “하나님께 기도했니? 기도했다면 믿음으로 살아야지. 아빠는 상균이를 응원한다”며 영적생활 하는 데 가치를 두도록 조언해 주셨다.


또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술자리를 피하는 것 때문에 힘들어 할 때도 “네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것을 기뻐하실지 생각하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선택하면 돼”라고 말씀해 주셨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는 의지가 약해지고 걱정근심으로 마음이 불안할 때 아버지께 조언을 구하면 매번 큰 힘을 얻는다.


아버지는 내가 믿음의 여정을 올바르게 나아가도록 방향을 알려 주는 ‘나침반’ 같으신 분이다. 아버지 또한 하나님 앞에 바르게 신앙생활 하는 모습으로 나와 함께 주님 나라를 향해 걸어가신다. 믿음의 여정이 힘들 때도 있으나 아버지가 나와 함께 계셔서 든든하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6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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