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온 편지] “주님 사랑, 나라 사랑 이상 무”

등록날짜 [ 2021-06-26 21:49:23 ]

주님 은혜로 군생활, 영적생활 승리


| 선일목(대학청년회 4부)


필승! 충북 충주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군생활 하고 있는 스물다섯 소위 선일목입니다. 지난해 여름 입대해 지금까지 공군장교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신임장교라서 배워야 할 것도 많고, 24시간 기지를 지키느라 힘들 때도 있지만 주님께서 함께하시므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외출, 휴무를 크게 간섭받지 않는 공군 특성상 주말이면 본교에 와서 신앙생활 하고 충성할 것을 기대했는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부대 출입이 제한된 상황입니다. 무척 아쉬웠으나 우리 교회 줌 예배를 드리며 은혜받고, 화상회의 앱으로 부원들과 얼굴 보면서 친교도 나누니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처럼 힘이 납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근무를 서느라 분주하지만, 틈틈이 이어폰을 끼고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은혜받고 있습니다. 또 출퇴근 전후로 부대 교회에서 기도합니다. 군에 있지만 신앙생활을 이어 가도록 은혜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군에서도 찬양으로 충성해 기뻐

임관하기 전 진주의 교육사령부에서 훈련받을 때 코로나19 확산세로 부대 내 교회도 문을 닫았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히10:25) 말씀을 떠올리며 당직사관에게 보고한 후 예수 믿는 동기들을 독려해 빈 방에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동기가 설교 말씀을 전했는데 오직 성경 말씀으로 설교를 전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런 동기를 예비하시고 만나게 하신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얼마 후 이동 규제가 풀리면서 교회에 갔는데, 오랜만에 교회에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니 그렇게 기쁘고 감사할 수 없었습니다. 연세중앙교회에서도 찬양으로 오래 충성했는데, 부대 교회에서도 찬양인도자로 뽑혀 충성했습니다. 군에서도 찬양인도를 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시 예배 때 ‘나는 예배자입니다’ 찬양을 하는데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로 찬양했습니다. 찬양이 끝나고 교회에 와 본 비신자 동기들이 제가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주님이 일하셨구나. 진실하게 찬양하려고 했더니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비신자의 마음 문도 열리는구나.’ 앞으로 교회에서 찬양할 때도 더 진실하게 찬양하리라 결심했습니다. 사용해 주신 주님께 무한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군대는 광야와 같아서 주님만이 나의 도움이 되고 나의 빛이 되시는 곳입니다. 주님이 인도하실 것을 믿으므로 앞으로의 군생활도 두렵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인도하시고, 저를 영원한 나라 천국까지 인도하실 것입니다.


군에서도 삶으로 주님께 영광 올려 드리기를 원합니다. 죄를 이기고 주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찾고 힘을 얻어 주의 일에 후회 없이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군에서 저를 회복시키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군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사랑하는 담임목사님과 연세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앞으로도 인도하실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나라와 교회 위해 더 기도할 터


| 김효진(충성된청년회 5부)


2017년 소위로 임관해 첫 근무지인 강원도 고성에서 4년간 복무하면서 대위로 진급했습니다. 현재는 전라남도 장성에 있는 육군포병학교에서 대위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오는 10월부터는 새로운 부대로 배치받아 포대장(중대장)으로서 군생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평소 주일 오전에는 군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주중 수요예배와 금요예배는 유튜브를 통해 하나님께 예배를 올려 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군 교회 가는 것을 통제받기도 하지만 우리 교회 실시간 예배를 드리면서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소위로 임관하고 부대로 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전방 경계지역으로 갑작스럽게 파견을 가게 됐습니다. 복귀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데다 그 소초에는 교회도 없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에는 부대로 꼭 복귀해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사모하는 마음으로 매일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주일 새벽까지 복귀명령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혼자 예배드릴 장소를 찾고 있었는데, 아침에 갑자기 복귀명령이 내려와 부대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복귀하자마자 숙소에 짐만 던져 두고 전투복을 입은 채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며 은혜받던 기억이 납니다. 사모해 기도한 제목을 주님이 응답하셨습니다.


기도생활 쉬지 말고 이어 가길 소망
군생활을 하다 보면 긴급 상황을 자주 마주합니다. 다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면 새벽이든 밤이든 부대로 달려가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 돌입하게 되면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주님, 지금 제 앞에 닥친 이 상황이 어려우나 큰 피해나 사고 없이 잘 마치게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때에 맞는 주님의 기도 응답으로 문제를 해결받습니다. 하지만 기도 응답에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송구한 마음을 느낍니다.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받고 내가 필요할 때는 주님을 간절히 찾으면서 정작 내 영혼의 사정과 문제를 위해서는 얼마나 간절하게 기도했나 돌아봅니다. 또 내 옆에 있는 전우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얼마나 기도했던가. 가장 중요한 영혼의 때의 문제를 제쳐 놓고 육신의 것만 바라며 기도한 것을 회개했습니다. 매일 기도생활이 이어지고 하나님의 응답으로 평생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첫 근무지에서 군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 올려 드립니다. 앞으로 군생활에서도 복음 전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충성!



나라 지키는 자부심 신앙도 성장


| 박경민(충성된청년회 3부)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10월에 입대해 경기도 연천 28사단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스물셋 일병 박경민입니다. 155mm 견인곡사포 사격지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입대해 저희 부대 역시 외박이나 휴가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출타하지 못하게 되자 저를 비롯한 부대원 누구나 답답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기도할 때면 주님께서 힘 주시고 함께하는 전우들과 전우애를 다지면서 잘 견디고 있습니다. 포병대대 간부들 역시 힘겨운 상황을 이해해 주며 마음 써 주어 지금까지 군생활을 잘 이어 오고 있습니다.


입대 후 한동안 부대 내 교회에서도 예배드리지 못해 우리 교회 유튜브 예배 영상을 켜 놓고 예배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얼마 안 있어 예수 믿는 대대장께서 “예배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부대 교회에서도 다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대대장의 마음을 감동해 역사하신 일입니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으므로 영적으로 살려고 더 사모해 예배드립니다. 예배드릴 때마다 한 주간 살면서 지은 죄를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진실하게 회개하고 다시 한 주를 살 힘을 얻습니다. 최근 16일간 휴가를 다녀오면서 오랜만에 본교에서 예배드리고 마음껏 찬양하며 영적생활 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부대 복귀 후에도 하나님 말씀에 의지해 세상을 이겨 믿음을 지키려고 합니다.


제대 때 더 멋진 모습이길 노력
제 또래들은 군대에 대해 안 좋은 인식도 있고 군 복무 기간을 시간 낭비처럼 여기기도 하지만 저는 군대에 있는 시간이 꽤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군복을 입고 있다 보면 ‘아, 내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이라는 생각이 들어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갖습니다. 또 군생활을 통해 책임감과 인내심을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복무 기간이 10~11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에도 기도하며 영육 간에 더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주님과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더 가까워지고 세상의 시험과 유혹에 넘어지지 않고 매일 주님 말씀으로 살려고 합니다. 죄악의 쓴뿌리, 성장하지 못하게 만드는 거짓된 자아와 옛 모습도 성령의 역사로 뿌리 뽑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대 때는 더 멋있는 모습으로 부모님 앞에 당당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담임목사님, 가족, 청년회 부원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목숨을 다해 복무하다가 무사히 전역하겠습니다. 태풍! 사랑합니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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