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기획 은혜나눔] 복된 길로 인도한 한마디

등록날짜 [ 2022-05-20 23:25:48 ]

교회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기사-아버지·어머니는 말씀하셨지’를 준비했다. 때로는 따끔한 회초리 같고, 때로는 나침반 같은 부모님의 사랑의 조언을 요청했고, 청년들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들은 말씀을 기억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님의 조언이 참으로 맞는 말이었고 자녀 사랑도 듬뿍 담겨 있었다는 소감을 전해 주었다. 자녀를 복된 길로 인도해 준 부모님의 한마디를 소개한다.



목숨을 다해 하나님 사랑하라


| 서예슬(대학청년회 6부)


갓난아기 때부터 어머니 품에 안겨 담임목사님이 전해 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들어 왔고, 가정에서도 어머니를 통해 믿음의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 어머니는 여느 부모님들처럼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보다 “신앙생활을 최우선하라”,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데 목숨 걸고 승리해야 한다”라는 당부를 자주 하셨다. 내 영혼의 때를 위한 신앙생활을 1순위에 두고, 학교 공부도 주님 뜻 안에서 해야 내게 복이 있다는 믿음의 당부였다.


어린 나로서는 어머니처럼 믿음의 경험을 해 본 일이 없었기에, 시험 기간이면 공부를 먼저 해야 마음이 놓였고 믿음의 스케줄도 우선하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께서는 성경 말씀을 조목조목 알려 주시면서 엄하게 훈육하셨다. 내가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딸아이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 뜻 안에서 살 때 주께서 먹이고 입히고 책임지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어미의 말은 힘이 없으나 주님께서 인도해 주세요”라며 눈물로 애타게 기도하셨다.


그런데 하루는 예배와 기도를 뒤로한 채 공부하러 갔다가 교문 앞에서 꽈당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었으나, 그 순간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세밀하게 감동하시는 것을 깨달았다. ‘말씀에 불순종한 결과가 바로 이것이구나!’ 이후 마음을 고쳐먹고 하나님께서 모이라고 명하신 자리에 참석했고, 우선순위를 바로 정한 후 남은 시간에 더 집중해 공부하며 하나님이 쓰실 그릇으로 나를 만들어 가곤 했다.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와 성경 말씀의 양육, 그리고 믿음의 당부에 순종했더니 하나님께서 신앙도 지켜 주시고, 좋은 성적으로 대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일할 곳도 인도해 주셨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엡6:1) 하신 말씀처럼 내 평생에 하나님께 순종하고 부모에게 순종해 약속의 복 받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라


| 강예슬(풍성한청년회 전도4부)


<사진설명> 강예슬 자매(맨 왼쪽)와 아버지(맨 오른쪽)


“누가 보든 안 보든 최선을 다해라. 후회가 남는다면 최선을 다한 게 아니야.”


아버지가 나에게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내게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당부하신 아버지는 부모이면서 동시에 큰 스승이시다.


아버지는 건설 회사를 운영하셨다. 하루는 장맛비가 갑자기 내린 탓에 일손이 부족해 아버지 일을 도우러 공사 현장에 따라갔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를 뚫고 콘크리트 타설(打設)한 곳에 비닐을 씌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가 이렇게 성실하게 일하셔서 내가 부족함 없이 지내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에게 여쭤봤다. “아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다시 작업하겠다고 하면 돈 주는 사람도 이해할 텐데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세요?” 아버지는 내게 말씀하셨다. “예슬아, 아빠는 남이 보든 안 보든 맡겨진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게 좋단다. 네가 말한 것처럼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평생 핑계만 쌓아 놓는 인생을 사는 거란다. 한번 일을 해 줄 때 제대로 해야 뒷말도 안 나오고, 무엇보다 그 사람도 나도 만족하고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너도 순간을 모면하려는 이기적이고 비양심적인 비겁한 행동은 하지 말아라. 성실과 부지런함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해.” 아버지의 말씀과 평생 부지런히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 성품도 부족하나마 아버지를 닮아 갔다.


아버지가 당부하신 성실함과 부지런함은 신앙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이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하니 주님께서 내게 직분을 맡겨 주셨고, 주님께 하듯 다른 이들을 섬겼더니 나 또한 섬김을 받는다. 부모님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며 경험한 것이고, 부모님의 성실한 삶이 내게도 이어지는 듯하다. 훌륭하고 멋진 아버지와 사랑 많은 어머니를 만나게 하시고, 함께 신앙생활 할 수 있는 언니와 동생들을 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하다.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너는 하나님의 사람


| 홍순호(85여전도회)


학창 시절,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아버지가 교편을 잡고 계시는 바람에 친구들 사이에서 얕잡아 보이기 싫어 거칠게 행동하며 방황하던 때가 있었다. 학교도 더는 다니고 싶지 않아 하루는 어머니에게 내 속내를 전했더니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주님 뜻대로 결정해 보자”라고 조언해 주셨다. 나를 위해 진심으로 염려해 주시는 어머니의 말씀에 마음이 움직여 그날 이후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았고, 얼마 안 있어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 주시며 방황도 멈추게 하셨다.


하나님을 만나니 내 인생의 목적도 바로 알게 되었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으나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남달랐다. 시험 기간에도 주님을 최우선해 신앙생활도 성실하게 하면서 부지런히 공부했더니 교육감 상을 타고 서울에 있는 유수의 대학에도 합격하는 등 “주님이 하셨다”라고밖에 간증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했다. 하나님께서는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으로 나를 만들어 주셨다.


내가 주님 은혜 안에서 성장한 배경에는 어려서부터 “너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며 하나님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가 계셨다. 자식 뒷바라지를 하면서 눈물로 기도해 주시고, “너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 “너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는 사람”이라며 축복해 주신 어머니가 계셨기에 사춘기에도 크게 엇나가는 일 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어머니께 감사하며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하나님 자녀, 주인공인 우리 딸


| 이인애(87여전도회)


<사진설명> 이인애 자매 부부와 아기.


초등학생 시절, 충남 태안으로 전학을 가게 되어, 반 아이들 텃세(?)에 당황해하곤 했다. 새 학교 친구들 중에서 일명 ‘짱’이라 불리는 친구가 반 아이들을 부추겨 나를 따돌렸고, 다른 아이들도 눈치를 보느라 모두와 원만하게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내 마음을 헤아려 주신 분은 바로 어머니이다. 하루는 학교에 다녀와서 풀이 죽어 있는 내게 어머니는 사랑의 격려를 전해 주셨다.


“너는 하나님의 자녀야. 어디를 가든지 네가 주인공이야.”


그 당시 어머니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딸”, “어디에 가든 네가 주인공”이라고 항상 말씀해 주셔서 내 마음에 신령한 자존감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 때부터 학교에서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든 움츠러들지 않고 친구들에게 다정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마냥 참거나 하지도 않고 똑 부러지게 행동하면서 학교생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마칠 수 있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인애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 같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맞는 말이다. 십자가 피의 공로로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받았다. 또 부모님으로부터 갚을 수 없는 사랑을 받아 왔다.


올 초 출산한 아이가 백일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사랑받아 온 것처럼 나 역시 하나님의 자녀인 내 아이를 사랑하고 “예수 피의 자녀야, 너는 온 세계의 주인공”이라고 말해 주려고 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하나님께 항상 최고의 것으로


| 이수진(충성된청년회 5부)


고향 집에 내려갈 때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한껏 꾸민 채 집을 나서곤 했다. 하루는 그 모습을 보신 어머니께서 지나가는 말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갈 때도 예쁘게 하고 다니면 좋겠구나”라고 하셨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말이었으나, 그날따라 어머니의 당부가 내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맞아. 생각해 보니 친구들을 만나러 갈 때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외출하면서, 예배드리러 갈 때는 하나님 아버지를 뵈러 가는 것인데도 그만큼 마음 쓰지 못했구나.’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그동안 하나님을 우대하지 않던 내 모습을 깨달을 수 있었다. 주님은 나에게 항상 최고의 것을 주고자 하시고, 이미 당신의 가장 소중한 독생자까지 내게 주셨는데…. 나 역시 주님께 나아갈 때 마음가짐도 옷매무새도 최고의 모습으로 단장하고 가리라 마음먹었다. 이후 예배드리거나 전도하러 갈 때 단정하게 옷을 입고 주님께 최고의 것을 드리리라 노력한다. 하나님을 우대하도록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49호> 기사입니다.

관련뉴스
  • [‘가정의 달’기획 은혜나눔] 복된 길로 인도한 한마디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