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나라까지 함께 달려갈 ‘사제지간’

등록날짜 [ 2023-05-19 17:08:11 ]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회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에서는 주님 일에 함께 동역하는 교사와 학생을 추천받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함께 충성하는 학생이 기특하고, 섬겨 주는 선생님이 감사하다는 은혜로운 간증을 소개한다.


| 김예은 교사·양요셉 학생



■ 우리 반 학생의 멋진 모습, 선생님의 은혜로운 모습을 각각 자랑해 달라.


김예은 교사: 요셉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내가 고3 수험생일 때이다. 매해 성회를 앞두고 중·고등부 찬양팀이 연합해 연습하곤 했는데,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요셉이가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 모습이 기억난다.


시간이 몇 년 흘러 내가 고등부 교사로서 찬양팀 학생들을 섬길 때였다. 새 회계연도를 맞아 찬양팀 오디션을 마친 상태였는데, 우연찮게 요셉이 소식을 들었다. 예전과 달리 주님과 멀어진 상태라고…. 그런데 주님께서 감동하신 것이었을까. 요셉이가 찬양으로 충성하던 지난날이 떠올라 “고등부 찬양팀 오디션에 지원하지 않겠느냐”라고 연락했다. 예상 외로 오디션에 응하겠다는 요셉이의 말이 어찌나 반갑던지! 아마 주님께서 기뻐하신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후 찬양팀에 들어온 요셉이는 드럼 연주로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며 예배도 기도모임도 빠지는 일이 없었고, 지난해 중·고등부성회 때 은혜를 많이 받았는지 요즘은 본인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후배들 신앙생활도 잘 챙기고 작정기도도 사모해 참석하는 중이다. 은혜받기 전에는 찬양팀 연습에 참석하는 것도 힘들어했으나, 항상 순종하려고 하고 복된 자리를 지키려고 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주신 게 틀림없다. 요셉이의 순종하는 성품이 기특하고 하나님도 기뻐하시리라 생각한다.


양요셉 학생: 새벽까지 찬양팀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예은 쌤에게 감동받지 않을 수 없다. 고등부 예배 찬양을 인도하고 학생들을 한 명 한 명 섬기는 일도 무척 분주할 텐데, 항상 학생들을 섬기고 기도해 주어 감사하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게 의아했다. ‘우리가 뭐 해 드린 것도 없는데, 왜 저렇게 우리를 위해 자기 시간을 다 내어 드릴까.’ 철없는 생각이었으나 지금은 ‘아! 저게 진짜 주님이 주신 사랑이구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 주신 것처럼 우리가 믿음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매일 기도하시는구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 교사와 학생 사이지만, 주님 일을 함께 해 나가는 든든한 동역자라고 들었다.


김예은 교사: 맞는 말이다! 요셉이는 지금 2학년 학년장인데 이것저것 도와 달라고 하면 ‘척척’이다. 거의 매일 만나 기도하고 충성하다 보니 이제 선생님 마음도 잘 헤아려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챙겨 준다. 고등부 찬양팀에서 ‘드럼’은 담당할 사람이 마땅치 않은데 귀한 포지션을 맡아 주고 있어 든든하기도 하다. 


또 고등부는 새 학기부터 학교기도모임을 다시 시작했는데, 요셉이가 자신이 다니는 고척고등학교에서 학생 부교구장을 맡아 매주 기도모임에 적극 참석하고 친구들도 초청해 섬기고 있다. 1학년 후배들도 섬기고 돌보는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 도전받기도 한다.


양요셉 학생: 부족하나마 선생님이 충성하는 것을 돕고 있다. 그러나 내가 충성할 수 있는 것은 주님 은혜요, 선생님이 기도해 주고 믿음으로 권면해 주기 때문이다.


사실 찬양팀 스케줄이 무척 분주한 편이다. 주일이면 1부예배부터 고등부 예배, 4부예배 그리고 저녁 기도모임까지. 돌아보면 분주한 믿음의 스케줄을 이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은 선생님이 눈물로 기도해 주고 섬겨 줬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교회에서 충성할 수 있다니! 기도 응답이 확실하구나! 하나님이 살아 계시구나!’ 하나님께서 선생님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대로 응답하신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주님의 은혜이다.


■ 천국까지 함께 달려갈 복된 사제지간이 부럽다. 마지막으로 학생에게, 선생님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김예은 교사: 요셉이뿐만 아니라 우리 찬양팀 학생 모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것이다. 학창 시절, 진로를 고민하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우선해야 할 것은 신앙생활이며 주님께서 주신 찬양 직분도 성실하게 충성한다면 내 영혼의 때에 큰 복이 있다. 찬양할 때 누구보다 큰 은혜받도록, 고등부 시절을 주님 앞에 값지게 보내도록 선생님이 계속 기도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마음껏, 후회 없는 신앙생활을 하자!


양요셉 학생: 돌아보면 말썽도 많이 부리고 2학년이 되어서도 선배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하나님 앞에, 선생님 앞에 송구한 마음이다. 앞으로 하나님께 조금씩이라도 더 나아가도록 노력하고, 또 선배로서 섬기는 리더가 되겠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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