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고넬료는 최초의 이방인으로서 성령과 침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이다. 로마군대의 백부장이었던 그는 사회적인 지위가 있었고 어느 정도 부요함도 가지고 있어서 이웃을 구제할 수 있었다. 그의 구제는 피식민지 백성이었던 유대인들에게까지 행해져 칭송을 받았다.
또한 고넬료는 온 집안 식구들과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며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었다(행10:2). 고넬료는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욥바에 사는 베드로를 청하여 들으라고 한다. 또한 베드로에게도 계시가 있어 가이사랴에서 찾아오는 이방인의 청을 거절하지 말고 청에 응하라 한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초대되어 입을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서 말할 때 성령이 말씀을 듣던 모든 사람에게 임하였고, 성령을 받은 이들이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을 높였다. 베드로는 고넬료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이었음을 하나님께서 받으셨다고 말했다.
베드로와 함께 왔던 할례 받은 유대인 신자들은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을 인하여 놀랐다고 성경은 말한다. 이어 베드로는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침례 줌을 금하리요”(47절)하며 고넬료와 그 가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었다. 고넬료는 복음을 전해주고 침례를 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묵어가기를 청하였다. 베드로는 예루살렘 교회에 이 사건을 보고하였는데 예루살렘 교회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행 11:18)고 고백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과 성령의 역사가 유대인에게 국한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던 이방인 고넬료에게 확대된 사건은 본래 이방인이던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