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5-10 13:53:21 ]
여호수아와 더불어 가나안 땅 입성의 공로자
약속을 바라는 믿음의 도전으로 헤브론 산지 정복
갈렙은 유다 지파 여분네의 아들이다. 출애굽 후 2년에 모세가 하나님의 명을 좇아 가나안 땅을 탐지하러 바란 광야에서 이스라엘 종족의 각 지파의 족장을 보낼 때 유다 지파를 대표해서 갔던 자이다.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서 그 결과를 모세와 아론, 그리고 백성 앞에서 보고할 때 다른 열 지파의 대표들은 절망적이며 비관적인 보고를 했으나 에브라임 지파의 대표 여호수아(눈의 아들 호세아)와 갈렙은 매우 희망적이며 낙관적인 보고를 했다.
“그 땅을 탐지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그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며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으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민14:6~8).
이렇게 보고하면서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메고 온 포도송이와 석류와 무화과를 그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렇게 볼 때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입국의 공로자이며 새로운 차원의 가나안 땅을 발견한 믿음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열 지파의 대표들은 물질적이며 인위적인 조건을 구비한 이상향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그들의 눈에는 억센 거민과 살벌한 땅밖에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땅이요, 그 언약을 믿고 실현하는 데서 이루어지는 물질과 인간 이상의 세계임을 믿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백성에게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민14:9)고 확증했다.
그래도 완악한 회중은 듣지 않고, 그들을 오히려 돌로 치려 했다. 그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백성이 나를 멸시하니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모세의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사하시기는 했으나 그들의 조상에게 약속한 가나안 땅에는 절대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오직 갈렙과 여호수아만은 하나님을 온전히 좇았으므로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하여 20세 이상은 바란 광야에서 40년(그 땅을 탐지한 날수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환산)간 방황하다가 죽게 되었다(민14장).
이처럼 갈렙은 정신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용기를 북돋워주는 하나님의 일꾼이었고, 여호수아를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유능한 사람이었다.
갈렙은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아낙의 세 아들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치고 그 거민을 쳐서 정복하였다. 또한 세벨을 쳐서 빼앗는 자에게는 그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기로 약속하였는데 옷니엘이 그것을 취함으로 악사를 아내로 맞게 하였다.
가나안 입국 후 갈렙은 헤브론 지방을 차지하게 되었는데 그 땅은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사라의 무덤이 있는 곳이며 그리고 샘이 많아서 과수 재배가 잘되는 풍요의 땅이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할 것이라는 말씀 그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