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9-01 07:28:28 ]
요나단(‘여호와께서 주심’이란 뜻)은 사울 왕의 장남이다(삼상14:49). 사울 왕은 이스라엘 정병 3000명을 뽑아 그 중 1000명을 요나단에게 주어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했다. 이 요나단 군대와 블레셋 주둔군 사이의 충돌로 전쟁이 일어났다. 이때 요나단은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격파했다(삼상13:2,3). 그는 부친 사울 왕과 힘을 합하여 이스라엘을 블레셋 세력에서 해방했다. 그는 병기든 소년에게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고 말하며 블레셋 진지를 습격하여 먼저 20명을 쳐 죽였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렸을 때 요나단의 마음은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어 다윗을 자기 생명과 같이 사랑하였다. 이 결합은 신앙적 결합이다. 그는 다윗과 언약을 세워 앞으로 상조(相助)와, 생명에 대하여 절대 보장하기로 하였으며 자기가 입던 겉옷과 군복 그리고 칼, 활, 띠까지도 다윗에게 주었다.
요나단의 우정은 조금도 변하지 아니하여 사울 왕이 다윗을 해하려 할 때도 그는 아버지 사울 왕의 잘못을 눈물로 간하며 다윗을 구하는 데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다윗이 사울에 의해 위험에 처하자, 염려한 요나단은 다윗과 모의했다. 또 요나단은 다윗이 왕위에 오르고 자기 집은 망할 줄 알고 미리 그때에 선대해줄 것을 부탁했다. 요나단은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사흘 동안 다윗을 에셀 바위틈에 숨게 했다.
월삭 식사 때 다윗이 보이지 않자 사울은 그의 불참 이유를 요나단에게 물을 때에 요나단은 다윗이 고향 베들레헴에 갔다고 거짓말하였다. 요나단은 다윗을 옹호하다가 부왕의 격노를 사고 핍박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요나단의 행위가 비애국적이라고 비난하나,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다윗을 아끼고 동정한 정의로운 행동이었다(삼상20장).
그 후 요나단은 다윗을 만나 그를 위로하고 장차 다윗은 왕이 되고 자기는 그다음이 되겠다는 약속했다. 그러나 이 회견이 최후가 되고 말았으니 요나단은 그 후 길보아 산에서 전사하고 말았다(삼상23:15~18, 31:2). 요나단에게는 므비보셋이라는 절뚝발이 아들이 있었다(삼하4:4). 다윗은 요나단을 위해 그 아이를 사랑하고 보호하였다(삼하9장).
이상에서 요나단은 다윗과의 우애를 끝까지 지킨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정의와 다윗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지 않았던 요나단은 우리에게 신앙의 절개가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아버지 사울 왕의 불의와 타협할 수 없어 등을 돌린 요나단의 결단은 정의보다는 혈연, 이익관계를 더 선택하는 오늘의 모든 자에게 경각심을 준다. 그의 신의와 정의감은 다윗을 감동하게 했고 후에 자기 자녀를 다윗에 의해 보호받게 하는 계기가 됐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