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자기 사명에 충성 다한 나단

등록날짜 [ 2010-09-07 21:18:58 ]

다윗 왕에게 직언했던 선지자로 유명
하나님을 누구보다 더 높게 여긴 종

나단은 다윗시대 선지자였다. 나단이라는 이름의 뜻은 ‘양심’ 혹은 ‘주는 자’이다. 어느 날 다윗 왕은 궁중 고문격인 나단에게 다음과 같이 고했다.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삼하7:2). 이것은 성전 건축에 대한 제안이었다. 이에 대하여 나단은 ‘하나님이 왕과 함께 계시니 무릇 마음에 있는 바를 행하소서’(삼하7:3, 대상17:2) 하면서 호의를 표했으나 하나님께선 나단에게 성전건축이 그렇게 다급하지 않으며, 아들 중 하나를 택해서 대업을 완수할 것을 왕께 전하도록 하셨다.

이처럼 나단은 궁중 선지자로서 왕의 주장에 앞서 하나님의 지시를 따랐으며 때로는 왕의 실책과 실수에 대하여도 서슴없이 정의의 비판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다윗 왕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기 위하여 충직한 용사 우리아를 전쟁터에 보내어 죽게 했을 때 다음과 같은 비유로 그의 죄목을 지적했다.

“한 성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부하고 하나는 가난하니 그 부한 자는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가난한 자는 아무것도 없고 자기가 사서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하나뿐이라 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니 부자가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삼하12:1~4). 이 말씀을 들은 다윗왕은 나단에게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고 하였다. 이때 나단은 다윗왕을 향하여 ‘당신이 그 사람이라’ 대답한 후 ‘칼이 네 집에 영영히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예언했다(삼하12:1~15). 나단을 통하여 우리는 교회의 예언자적 사명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다윗은 주변 국가를 점령하고 국권을 강력하게 다진 뒤에 나라가 안정되자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계획을 세웠다. 자기는 백향목 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장막에 있으므로 이를 심히 송구하게 생각하였다.

이때에 하나님은 성전 건축보다 나라의 번영을 허락하셨고 성전 건축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통해 건축될 것을 예언하셨다. 이는 다윗이 그 손으로 ‘피를 심히 많이 흘려 내 집을 건축하지 못하리라’(대상22:8)고 나단 선지자를 통해 예언한 말씀이다. 그 예언대로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게 되었다.

분명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고도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현실의 분위기에 눌려 참말을 못하는 선지자와 하나님의 종이 얼마나 많은가? 나단 선지자는 자기 사명에 충성을 다한 자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2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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