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경건정책 버린 왕 남유다 시드기야

등록날짜 [ 2011-01-05 13:53:51 ]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아
결국 비참한 최후 맞이해

시드기야는 남유다 왕국 마지막 왕(재위기간 BC 597~586)이다. 시드기야 왕은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 왕(재위기간 BC 598~597)이 바벨론으로 잡혀간 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으로 세운 바벨론의 꼭두각시 왕이었다(왕하24:15,17).

선왕 여호야긴의 삼촌이고 요시야 왕의 셋째 아들이다. 모친은 립나 사람 하무달이다(왕하24:18). 원래 그의 이름은 ‘맛다냐’였는데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 라고 바벨론식으로 개명했다(왕하24:17~18).

스물 한 살에 왕이 된 시드기야는 유다가 완전히 멸망하기까지 11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는데 이것에 대해 성경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왕하24:19). 아버지 요시야가 백성에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게 했던(왕하22~23장) 경건 정책의 영향은 당대로 끝나고 후대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요시야 왕 이후 시드기야 왕까지 유다의 왕들과 백성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하나님 앞에서 쫓아내시기까지 죄악을 쌓았던 것이다(왕하24:20).

시드기야의 성격은 나약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선지자 예레미야에 대한 그의 태도에서 엿볼 수 있다.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운 후 시드기야는 여러 번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렘37:6~10;38:17~18).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하시는 말씀을 듣지 않고(렘37:2), 오히려 궁중 내의 친애굽파 의견을 듣고 반바벨론 정책을 폈다(렘38:4~5).

이러한 과정에서 예레미야는 토굴 옥 음실에 갇혀(렘37:15~16) 시위대 뜰에서 떡 한 덩이씩을 받아먹고 살다가(렘37:21) 진흙 구덩이에 던져졌고(렘38:6), 다시 시위대 뜰에서 살았다(렘38:13,28).

또 시드기야는 바벨론에 항복한 유대인을 두려워하여 바벨론에게 항복할 경우 그들에게 조롱당할 것을 염려했다(렘38:19). 그리고 예레미야에게 함께 나눈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으면 죽이지 않겠다고도 했다(렘38:24~26).

시드기야가 왕 위에 오른 지 제 11년에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예루살렘 성은 함락되었다(렘39:1~2). 시드기야는 밤에 도망갔으나 결국 여리고 평지에서 붙잡히고 말았으며(렘39:4~5) 그의 눈앞에서 아들과 유다의 모든 귀인이 죽임을 당했다(렘39:6). 바벨론 왕은 시드기야의 눈을 빼게 하고 그를 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옮겨갔다(렘39:8).

위 글은 교회신문 <2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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