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신실함의 대명사, 오바댜

등록날짜 [ 2010-11-08 21:44:49 ]

영적으로 타락한 왕에게조차 신임
전 재산 헌납하며 선지자 보호해

오바댜는 ‘주의 종’이라는 뜻이다. 오바댜는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한 사람이요, 독실한 신앙의 인물이었다. 아합 왕은 영적으로 타락한 사람이었지만 오바댜를 궁내 대신으로 삼았다.

그는 자신의 높은 지위에 있음에도 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였다.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아합이 궁내 대신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왕상18:2~3).

오바댜와 아합은 영적으로나 종교적으로는 대립한 관계였으나 오바댜의 성실함과 충성됨은 아합 왕의 신복이 되는 조건이 되었다. 왕후 이세벨까지도 오바댜를 신임한 것을 보면 그의 인격과 신실함을 대변하고 있다. 오바댜는 왕후 이세벨의 박해로 선지자들이 멸절될 위기에 처했을 때 선지자 100명을 5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굴에 숨겨두고 음식물을 날라다 먹였다. 이것은 여호와 신앙의 맥이 바알과 아세라 종교의 박해로 말미암아 끊어지려는 때 그 맥을 잇기 위하여 투쟁한 최선의 신앙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주석가들에 의하면 열왕기하 4장 1~7절에 등장하는 가난한 선지 생도의 아내는 오바댜의 부인이며, 그녀의 가정이 그렇게 가난해진 이유는 남편이 아합 왕 때에 선지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전 재산을 헌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러면 말과 노새를 살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왕상18:5).

이렇게 영적인 대결과 갈등 속에서도 아합과 주종관계가 원만했던 것을 보면 오바댜의 훌륭한 모습을 보게 된다.

북조 이스라엘에 3년 이상 가뭄이 계속될 때에 아합과 오바댜가 나라의 국토를 둘로 나누어 각기 물을 구하러 나섰다. 그 무렵 사렙다의 과붓집에 머물고 있던 엘리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내렸다. 이스라엘에 가서 아합 왕을 만나라는 명령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길을 떠난 엘리야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서자 마침 물을 찾아 헤매고 있는 오바댜를 만났다. 엘리야를 보자 오바댜는 흠칫 몸을 떨었다. 아합은 이 무서운 가뭄의 원인이 엘리야에게 있다고 생각하고는, 그를 잡아 죽이려고 전국을 샅샅이 뒤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엘리야가 조금도 꺼리는 기색 없이 당당한 모습으로 이스라엘 땅에 나타난 것이다.

오바댜는 엘리야를 만나서 아합과 대면할 것을 권했으며 엘리야는 그럴 것을 오바댜에게 약속했고 결국 아합을 만나 갈멜 산의 대결이 벌어져 엘리야가 승리를 거두었던 것이다. 결국 엘리야가 여호와 하나님이 참신인 것을 증거함에 있어 오바댜의 중재가 큰 힘이 됐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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