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말씀에 순종하다 순교한 나봇

등록날짜 [ 2010-11-16 22:23:55 ]

아합과 이세벨의 간교로 피 흘려 죽어

나봇(‘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은 사마리아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이었다. 나봇의 포도원은 아합 왕궁 인접한 곳에 있었다. 욕심 많은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어 그 포도원 대지를 자기 소유로 삼으려 했다. 나봇에게 다른 포도원과 바꾸든지, 아니면 땅값을 지급할 테니 그 포도원을 양도하도록 요청하였다.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리아 왕 아합의 궁에서 가깝더니 아합이 나봇에게 일러 가로되 네 포도원이 내 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나물 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합의하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왕상21:1~2).

이러한 아합의 제안에 대하여 나봇은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양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치 않다면서 깨끗이 거절했다. 그 이유는 조상에게 물려받은 토지나 유업을 남에게 파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었기 때문이다(레25:23).

이처럼 전통적 가보와 유업을 수호하려는 나봇의 신앙적 답변에 아합은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궁으로 돌아와서 식음을 전폐했다. 이 사연을 들은 이세벨은 왕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왕상21:7).

나봇과 함께 사는 이스르엘 장로들과 귀인들에게 편지 쓰기를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고, 두 사람으로 하여금 그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는 위증을 하게 한 다음 그와 그의 아들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했다.

편지를 받은 이스르엘 방백과 귀족들은 즉시 실천에 옮겼으며 나봇과 그의 아들들은 성문 밖으로 끌려가서 돌에 맞아 죽고 말았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하여 아합에 대해 예언하실 때에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네 피도 핥으리라’라고 하심으로 나봇의 피가 순교의 피였음을 말씀하셨다.

이렇게 심판받아 처형당한 시체는 내버려두어 개가 그 피를 먹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므로 엘리야가 예언하기를 나봇의 피를 개가 핥은 곳에서 아합의 피도 핥으리라고 하였다.

그 예언대로 아합이 아람 군대와 전투에서 화살에 맞아 전사하자 그 시신을 운반한 병거를 물에 씻을 때에 개들이 그 피를 핥았다.

또 간교한 그의 아내 이세벨도 수종들던 자들에 의해 난간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그 피가 벽에 흐르고 그 시체는 개들이 먹어 머리뼈와 발과 손바닥만 찾았다. 하나님의 예언은 너무나도 정직하게 이루어졌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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