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하나님의 파수꾼, 에스겔

등록날짜 [ 2011-01-27 10:08:55 ]

심판과 회개, 위로와 구원 전한 선지자

에스겔은 부시의 아들로 태어났고, 이름에는 ‘하나님께서 강하게 하신다’라는 뜻이 담겼다(겔1:13).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난(겔1:3) 에스겔은 30세에 부르심을 받아(겔1~3장) 파수꾼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는데 왼쪽으로 누워 390일, 오른쪽으로 누워서 40일을 지내고(겔4:4~8), 머리털과 수염을 깎거나(겔5:1~4) 손뼉 치고 발을 구르면서 말하기도 했다(겔1:4~28). 그리고 성전 환상(겔8~11장), 불에 탄 포도나무 환상(겔15장), 마른 뼈 환상(겔37장), 거룩한 강 환상(겔47장) 등 여러 가지 환상을 보았다.

그는 예루살렘이 함락하기 전에는 심판과 회개에 대해, 함락 후에는 하나님의 위로와 구원에 대해 전한 선지자였다(겔1~33장). 같은 시기에 활동한 선지자로는 다니엘, 하박국, 예레미야가 있다(겔34~38장).

BC 6세기 말 바벨론은 유다를 속국으로 만들고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갔다. 이때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에서 왕과 백성에게 하나님의 심판이기 때문에 바벨론에게 굴복해야 한다고 권고하였지만, 유다는 바벨론에 대해 끝까지 반역하였다(렘42:10~43:7).

같은 시기에 바벨론에서도 포로 초기에 끌려갔던(BC 597년) 에스겔이 예레미야의 경고와 같은 목소리로 그곳에서 외쳤지만, 대부분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무시했다(겔3:7, 11).

그 뒤 BC 587년경 느부갓네살의 명령을 받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솔로몬 성전도 파괴하였다(왕하24:13;25:9~17). 유다는 완전히 멸망했고 유다에 남아 있는 사람 대부분은 포로로 끌려갔다(왕하24:14~17;25:11~12). BC 593년과 586년 사이에 담대히 외쳤던 에스겔은 잠시 잠잠히 있었고(겔1:1~2;29:17) 약 13년이 지난 후 다시 예언하기 시작했다(겔32:17). 그러나 그의 메시지는 처음과는 달리 심판의 말이 아니라 소망의 말들이었다.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겔33:11)

국가에 다가오는 심판 속에서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거룩한 자와 악한 자를 구별하실 것과 범죄하는 영혼은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겔18장). 이런 견해는 공동체적인 책임에 대한 주제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각 개인의 하나님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에스겔은 국가적인 심판 안에서도 하나님은 ‘각 사람이 행한 대로’ 여전히 심판하시리라는 것을 말한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개인 안에서 역사하셔서 마음을 개혁하고 또 각 사람이 진실로 하나님께 반응하는 때가 올 것임을 소망하고 있다(겔11:19~20;36:26~27).

위 글은 교회신문 <22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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