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성전 완공 독려한 학개

등록날짜 [ 2011-04-13 17:31:04 ]

미래의 희망 제시하며
무기력 빠진 백성 격려

학개는 ‘나의 절기’라는 뜻이며, 스가랴와 같이 바벨론에서 귀환한 예언자로, 스가랴보다 2개월 앞서 사역을 시작하였다. BC 586년 예루살렘이 함락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가 되었을 때, 이스라엘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솔로몬 성전도 완전히 파괴되었다. BC 538년 바사 왕 고레스(BC 559~529 재위)가 바벨론을 멸망시켰을 때 그는 즉시 유대인의 본토 귀환을 허락하였고, 이스라엘로 돌아온 백성은 곧 성전 정초식(定礎式)을 기쁨으로 거행하였다. 한편, 고레스를 이어 바사 왕가를 계승한 캄비세스(BC 529~521 재위)는 예루살렘 성전 건축에 무관심했으나, BC 521년에 다리오(BC 521~486 재위)가 즉위하자 성전 재건 작업이 다시 진행되었다.

스룹바벨의 인솔 아래 본국으로 돌아온 유대 백성 5만여 명은 고국 옛 수도인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그 주변 일대에 거주했다. 그리고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주관 아래 예루살렘 성전 재건 사역에 매진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결집을 우려한 북쪽 사마리아인들이 격렬한 방해공작을 펼쳤다. 게다가 토지 경작 실패로 말미암은 생활고 등이 겹치자 유대 백성은 성전 재건을 중단한 채 각자 세상사에 빠져 살았다. 그런 세월이 무려 14년이나 흘렀다. 그처럼 낙심과 영적 무기력에 빠져 세상일에 몰두하던 백성 앞에 분연히 일어서서 성전 완공에 따른 하나님의 축복과 영광스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성전 재건’을 힘차게 독려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학개 선지자였다.

“성전을 건축하라”는 학개 선지자의 외침을 듣고 백성은 비로소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 거기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힘차게 성전 건축 사역을 재개했고, 마침내 4년 만에 ‘스룹바벨 성전’이라고도 부르는 ‘제2의 성전’을 완공하였다(BC 516년).

학개 선지자는 오랜 세월 동안 힘든 생활고와 영적 무기력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유대 백성의 문제점을 분명하게 파악했다. 그것은 백성이 ‘성전 건축의 삶’, 다시 말해 ‘하나님 중심의 삶’을 떠나 자기 중심의 삶을 살아간 데 있었다.
학개는 오직 성전 건축에 관해서만 책망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미래의 희망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격려했다(학2:6~9).
학개는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정치적으로 미약한 백성을 격려하여 성전을 재건하였다. 그런 후에 백성을 영적으로 부흥시키고, 민족적 단결과 결속을 꾀하였다. 선민의 긍지를 가지고 살게 하려고 한 학개의 예언은 매우 귀중한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희망이요 힘의 원천임을 밝히며 그 하나님을 바라는 신앙의 초점을 성전 건축에 둔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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