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1-19 17:38:36 ]
“하나님 여호와께서 박 넝쿨을 준비하사 요나 위에 가리우게 하셨으니 이는 그 머리를 위하여 그늘이 지게 하며 그 괴로움을 면케 하려 하심이었더라 요나가 박 넝쿨을 인하여 심히 기뻐하였더니 하나님이 벌레를 준비하사 이튿날 새벽에 그 박 넝쿨을 씹게 하시매 곧 시드니라”(욘4:6~7)
니느웨 성에 가서 회개를 촉구하고 그 성이 어떻게 되는지 언덕에 앉아 내려다보는 요나에게 하나님은 박 넝쿨(아주까리) 그늘을 준비하여 뜨거운 햇볕을 피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애지중지하던 박 넝쿨이 시들자 요나는 불평하였고, 하나님은 박 넝쿨과 니느웨 성을 비교하여 “나도 이 성 사람들을 아낀단다” 하시며 전도의 당위성을 말씀하였다.
개역한글 성경에서는 박 넝쿨로 나오지만, 영어 성경에서는 포도(Vine) 또는 호리병박(Gourd)으로 나오고, 공동번역에서는 아주까리로 나온다. 히브리 원어가 ‘키카욘’이므로 이것은 아주까리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아주까리 씨앗은 불건성유(不乾性油)를 34~58% 포함하고 있으며, 이것으로 짠 아주까리유는 점도가 높아 열 변화가 적다. 응고점이 낮아 저온권을 비행하는 항공기 윤활유로 사용하기도 하며, 화장품, 설사약, 포마드, 도장밥, 페인트, 니스 등의 재료로도 쓰인다. 또 플라스틱이나 합성 섬유 제조 원료로도 이용하고, 북한에서는 비누를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아주까리는 키가 1~4m로 자라는 다년생 관목이다. 나무가 흰 가루로 덮여 있고 털은 없으며, 곧게 자란 줄기에서 많은 가지를 내지만 속이 비어 있다. 한국에서는 1년생으로 자라지만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터키, 인도 등에서는 다년생으로 자라기 때문에 줄기가 단단하고 키도 크다. 이스라엘 전역에 분포하며,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자라는 것은 키가 더 크고 잎도 무성한데 잎 하나의 크기가 어린이 우산만 하다.
어린잎은 자주색을 띠다가 자라면서 녹색이 되어 6~30cm로 커진다. 어긋나기(互生)로 자란 잎은 톱니모양의 피침형(披針形)이며, 7~11갈래로 자라서 방패 또는 손바닥 모양이 된다. 아주까리 넝쿨은 암수한그루(兩性花)로서 3~11월에 암꽃과 수꽃이 총상꽃차례로 모여 피며, 5~6월에 꽃이 가장 많다. 암꽃은 꽃차례의 윗부분에 삐죽삐죽한 실고추 모양으로 빨갛게 뭉쳐 피며, 수꽃은 고불고불 노랗게 뭉쳐 많은 수술을 가지고 아랫부분에 달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