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종려나무(대추야자, 다말)

등록날짜 [ 2012-02-28 13:10:26 ]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 물샘 열 둘과 종려 칠십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그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출 15:27)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요 12:13)

성경에 종려나무라 지칭한 것은 대추야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대추야자 칠십 주가 있는 엘림에 진을 쳤다. 대추야자는 초막 지을 때 필요하며, 현재도 이스라엘에서는 초막절 며칠 전부터 시청이나 종교단체들이 가지를 공급해준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군중은 대추야자 가지를 흔들면서 ‘호산나’를 외쳤고, 지금도 종려주일이 되면 순례객이 벳바게 기념교회에 모여 예루살렘 성안으로 행진하면서 대추야자와 올리브 가지 등을 흔든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설명할 때 흔히 대추 시럽을 꿀로 해석하며, 당도가 높아 체질에 따라서는 몇 개만 먹어도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다. 대추야자 농장에서는 나무들이 힘겨울 정도로 열매를 많이 달고 있는데, 보통 한 그루에 5~8송이가 달리고 한 송이는 15~20kg이나 된다.

대추야자는 5년생 나무에서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며, 30세가 되어야 성년이 된다. 100~150년 동안 열매를 맺으며, 번식은 씨로 하거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맛사다에서 발견한 2000년 묵은 씨앗에서 싹이 돋아 2005년 한때 화젯거리가 되었는데, 대추야자가 그만큼 생존력이 강하고 경이로운 식물임을 알게 해준 사건이다.

여리고는 대추야자가 많이 자라는 곳으로, 종려 성읍(신34:3)으로 불렸다. 종려주일 행사 때에도 여리고 대추야자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지리적으로 예루살렘과 가깝고 대추야자도 흔하기 때문이다. 시험 산에 올라가 여리고를 바라보면 여리고 넓은 지역에 대추야자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동전 중 5아고롯 동전에는 대추야자나무가 그려져 있고 10세켈 동전에도 가지 7개가 달린 대추야자나무가 그려져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10아고롯 동전에도 대추야자나무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로 보건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나무로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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