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4-11 16:33:28 ]
“아담에게 이르시되…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창 3:17~18)
“밀 대신에 찔레가 나고”(욥 31:40)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마 7:16)
엉겅퀴는 국화과에 속하며, 팔레스타인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것은 마리아 엉겅퀴, 시리아 엉겅퀴, 금엉겅퀴, 잎엉겅퀴, 가시수레국화 등이 있다.
엉겅퀴는 인류 타락 이래 인간을 괴롭힌 식물 또는 저주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온몸에 가시를 달고 있지만 그와 반대로 아름다운 꽃들을 피우며, 총포엽(總苞葉)에 싸인 꽃은 흰색, 분홍색, 노란색, 파란색 등으로 매우 화려하다.
일년생 또는 다년생이며, 250여 종이 전 세계에 분포해 있다.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봄부터 가을에 걸쳐서 꽃이 핀다. 밭 가장자리나 묵혀둔 밭에서 잘 자라며, 농부들은 이들을 제거하려고 불을 지르기도 한다.
엉겅퀴는 히브리 명으로 ‘다르다르’ 또는 ‘호아흐’며, 헬라 명으로는 ‘트리볼로스’다. 성경에는 인간을 괴롭히는 풀(창3:18;욥31:40;아2:2;마7:16) 또는 저주받은 땅(사34:13;왕하14:9;대하25:18;잠26:9;아2:2;호10:8;히6:8)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음식 재료나 약용으로 이용하는 잎은 두껍고 거치(鋸齒, 식물의 잎이나 꽃잎 가장자리에 있는, 톱니처럼 깔쭉깔쭉하게 베어져 들어간 자국)가 예리하며, 끝이 단단한 가시로 되어 있다. 총포엽(總苞葉)은 통 모양 또는 종 모양을 하고 있으며 포자(胞子)를 지닌 것이 많다.
스코틀랜드 국화(國花)이기도 한 엉겅퀴는 영명(英名)이 ‘티슬(Thistle)’로서 엉겅퀴 외에 ‘가시 있는 식물’이라는 뜻도 있다. 스코틀랜드 국화가 된 배경도 사실은 가시 때문인데, 덴마크 정탐꾼이 가시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스코틀랜드 군인이 잠에서 깨어나 전쟁을 막았다는 데서 비롯했다.
<사진설명> 엉겅퀴 250여 종(種) 중 대표적인 마리아 엉겅퀴. 두화(頭花)가 크고 가시가 억세게 생겼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