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4-25 09:17:02 ]
출애굽기 30장 1~16절을 보면 속죄하려고 내는 돈, 즉 속전(贖錢)에 관한 기록이 나온다. 속전은 죄를 덮는, 죄를 사해주는 대가로 내는 돈이다. 그 금액은 성소(聖所) 세겔로 반 세겔이다. 한 세겔은 약 10g 정도가 된다고 하니 아주 적은 양이다.
성서에 세겔에 관한 내용을 많이 언급했다. 중량 단위로 금을 나타낸 것으로는 창세기 24장 22절에 “약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중 금고리 한 개와 열 세겔 중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라고 했다.
은으로 언급한 것으로는 출애굽기 38장 27~28절에 “은 일백 달란트로 성소의 판장 받침과 문장 기둥 받침 합 일백을 부어 만들었으니 매 받침에 한 달란트씩 합 일백 달란트요, 일천칠백칠십오 세겔로 기둥 갈고리를 만들고 기둥머리를 싸고 기둥 가름대를 만들었다”고 기록했다.
<사진설명> 반 세겔의 앞과 뒤
향품이나 황동, 철, 머리털을 재는 중량 단위로도 나타난다. 화폐 단위로는 땅값, 벌금, 사례금, 성전세 등을 낼 때 사용했다. 한 세겔은 이십 게라에 해당한다고 출애굽기 30장 13절에 나타나 있다.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에 세겔대로 반 세겔을 낼찌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금 반 세겔은 당시 이틀분 품삯이다. 은 반 세겔은 반나절도 채 안 되는 동안의 품삯이다.
누구나 20세 이상 성인은 1년에 한 번 속전 반 세겔을 내야 한다. 거기에는 부자도 가난한 자도 예외가 없다. 부자라고 해서 더 내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가난한 자라고 해서 더 적게 내거나 면제를 받지 않는다.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속전을 내야 한다. 이 속전을 성경에서는 생명의 속전이라고 표현해 놓았는데, 이는 이 속전을 통해 생명을 보전하고 구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1~2일분 품삯이 자기 생명의 가치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돈을 내야 생명을 보전하는지 계산할 수도 없는데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1~2일분 품삯만 내면 생명을 약속해주셨다.
그러므로 이것이 우리에게 은혜다. 하나님은 지극히 작은 것을 받으시고 지극히 큰 것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다.
위 글은 교회신문 <28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