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6-12 11:48:42 ]
“또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 한 송이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취하니라”(민수기13장 23절).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한복음 15장 5절).
포도나무는 이스라엘의 영적 특권을 상징한다. 그래서 포도나무는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대표 식물이 되었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의 모자이크 바닥 장식이나 회당의 정문, 묘비석 등에 새겼다.
또 포도는 성경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식물이다. 성경의 많은 비유나 은유 표현들은 포도나무나 포도 열매 혹은 포도주 등과 관련되어 있다. 포도는 노아 시대 때부터 재배되었는데 모세가 보낸 정탐꾼 12명이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올 때에 포도 한 송이 달린 가지를 막대기에 꿰어 두 사람이 메고 왔다고 했다.
구약성경에서 포도나무란 이스라엘 백성, 즉 성도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종으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여 가나안 땅에 심고 좋은 열매 맺기를 기다렸더니 먹지 못할 못된 열매를 맺었다고 우상숭배를 탄식하셨다.
호세아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마치 광야에서 포도를 만난 것처럼 대했다고 표현하였다(호9:10).
신약성경에서는 포도와 포도나무의 영적 의미가 더욱 두드러지는데, 그러한 점은 포도나무를 예수와 동일화하는 요한복음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요15:1~2).
포도나무는 나무라고 하지만 실은 포도 넝쿨이다. 포도나무는 관상용 나무가 아니다. 볼품없는 나무다. 더구나 재목으로 쓰이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땔감으로 쓸 만한 나무도 못 된다. 썩혀 거름으로 쓸 수 있는 나무도 아니다.
포도나무는 오직 열매를 내려고 존재하는 나무다. 그래서 열매 없는 포도나무는 찍어 불에 태울 수밖에 없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다.
나아가 포도는 십자가에서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려고 흘리신 피와 주의 만찬(포도주)을 상징한다. 그리고 성도의 삶에 열리는 풍성한 성령의 열매를 상징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