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8-07 13:46:58 ]
“너는 성막을 만들되 앙장 열 폭을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을 공교히 수놓아 만들찌니”(출26:1).
“너는 성막의 뜰을 만들찌니 남을 향하여 뜰 남편에 광이 백 규빗의 세마포장을 쳐서 그 한 편을 당하게 할찌니”(출27:9).
“백색, 녹색, 청색 휘장을 자색 가는 베줄로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걸상을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을 깐 땅에 진설하고”(에1:6).
아마(亞麻) 원종(原種)은 10종이 넘으며, 줄기는 곧고 잎은 장타원형으로 마주나기를 한다.
꽃은 분홍색과 노란색이 있으나 재배 아마는 청색 꽃이 핀다. 꽃잎은 5개고 지름이 2~4cm다. 꽃 심에서 밖으로 잔줄이 그어져 있으며 햇볕을 받아야 활짝 핀다.
아마는 리넨(linen)이라고도 하며, 섬유가 가늘면서도 보푸라기가 없고 매끄럽다. 흡수와 통풍이 잘되어 속옷 감으로 좋으며, 현대에는 지폐(紙幣)나 캔버스 재료로 이용한다.
구약시대 아마는 성막 휘장을 만들거나(출38:16), 베실로 만든 줄로 휘장을 묶거나(에1:6), 허리띠를 만드는 데 사용하였다(렘13:1). 두로 왕은 돛과 차일(遮日)을 만들었고(겔27:7), 이사야 시대에는 등불 심지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아마를 원료로 한 세마포에 쌌으며(마27:59), 베 홑이불을 만들거나(막14:51), 부자들의 옷감(눅16:19)으로 쓰여 부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
성경은 일곱 천사가 빛난 세마포 옷을 입었고(계15:6), 하늘의 군대들도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었다(계19:14)고 기록한다. 야곱이 그의 아들 요셉에게 준 세마포 옷(창41:42)은 아마로 만든 것이었다. 고대 애굽에서는 아마가 고급 옷 재료였으며, 미라는 아마포로 20겹 싼 후 끈으로 묶었다.
제사장의 에봇, 흉패, 겉옷, 관, 반포속옷은 아마로 지었고, 모르드개가 입은 자색 가는 베 겉옷과 찢어진 휘장(마27:51)도 아마로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기생 라합은 정탐꾼들을 삼대 더미 속에 숨겨 주었다(수2:6).
히브리 원어 자체가 피쉬타(심지), 세쉬(가는 베실), 바드(실), 부쯔(섬세한 하얀 천), 싸딘(넓은 옷), 네오레트(삼, 삼오라기) 등으로 다양하여 한글 성경에도 아마를 삼, 베, 세마포, 모시 등으로 번역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