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앞서 온 백성 모아 놓고 하나님께 간구
기도와 찬송은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받는 첩경

유다 왕 여호사밧은 아합이 북이스라엘 왕이 된 때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왕좌에 올랐다. 아합은 북쪽에서 왕이 되었고 여호사밧은 남쪽에서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25년간 유다를 다스렸다. 여호사밧은 히브리 왕국이 남북으로 분열한 후 남유다 제4대 임금이다. 르호보암, 아비야, 아사에 이어 넷째 왕이고, 다윗의 계통으로는 다윗, 솔로몬까지 해서 여섯째 자손이 된다.

여호사밧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점도 있었지만, 끝내 버리지 못한 나쁜 점도 있었다. 이번 호에서는 하나님께서 여호사밧을 선히 보신 일을 다루고자 한다.

모압과 암몬 연합군이 쳐들어오다
여호사밧 왕 때 모압과 암몬 연합군이 유다를 치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평범한 왕이라면 적군을 막으려고 군대를 모집하고 전쟁 준비에 힘쓴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여호사밧 왕은 하나님께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을 선포했다. 그리고 여호와의 전 뜰에서 백성 가운데 서서 이렇게 기도했다.

“우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막을 사람이 없나이다”(대하20:6).

이처럼 하나님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다고 믿은 여호사밧 왕은 절망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마음이 짓눌리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우리가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를 하나님보다 크게 여기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우리의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짜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주님 뜻대로 행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렸다. 우리가 위기를 만날 때 여호사밧 왕처럼 주님의 권세와 능력을 믿고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어 간구하면, 어떤 문제라도 능히 해결받는다.

하나님께 간구하는 여호사밧 왕
여호사밧 왕은 위기를 만났을 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다고 믿고 기도한 다음,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 관계를 생각하며 기도했다.

여호사밧은 기도를 마치자 온 유다 백성과 더불어 응답을 기다렸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며 놀라지 말고 내일 저희를 마주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하리라”(대하20:17)고 응답해 주셨다.

여호사밧 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이므로 그들의 문제가 곧 하나님의 문제이며 하나님께서 짐을 져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우리가 기도할 때도 이렇게 해야 한다. 우리 마음속에서 불안과 공포를 쫓아내려면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한 죄의 속성을 찾아 회개해야 한다. 그런 다음 고통의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면 모두 해결받는다.


<사진설명> 장 푸케가 그린 《유대고사》 사본삽화 중 유대왕 여호사밧이 예루살렘으로 개선하고 있는 정경(15세기, 파리국립도서관 소장).

이같이 하나님께서 믿음을 주시자 충만해진 여호사밧 왕은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찬송하게 했다.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 자비하심이 영원하도다”(대하20:21).

그러자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했다. 그 노래와 찬송을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 산 주민을 치게 하시므로 그들이 패하고 말았다(대하20:22). 이에 여호사밧과 그의 백성이 가서 적군의 물건을 탈취하는데 재물과 의복과 보물이 매우 많아 가져올 수 없었으므로 사흘간 거두어 들였다.

여호사밧 왕의 기도와 찬송을 듣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듯,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와 찬송을 듣고 응답하신다. 그러므로 우리 삶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 여호사밧 왕처럼 기도와 찬송을 드려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