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풍습이야기] 하만의 계략에서 유대 민족을 살린 기념일

등록날짜 [ 2014-01-21 09:19:15 ]

“에스더가 왕의 앞에 나아감을 인하여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좇아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을 인하여 뜻을 정하고 자기와 자손과 자기와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한 정기에 이 두 날을 연하여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각 도,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 자손 중에서도 기념함이 폐하지 않게 하였더라”(에스더 9장 25~28절)


<사진설명> 하만의 죄를 지적하는 에스더.

부림절은 하나님께서 유대인에게 지키라고 명하신 세 절기(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에 포함되지 않지만, 하누카(수전절)와 더불어 이스라엘 내외 모든 유대인이 기쁨으로 지키는 국가적 명절이다.

부림절에는 고대 페르시아 시대에 아각 사람 하만이 유대인을 살해하려던 음모에서 구원 받은 은혜를 기념한다.

에스더 3장 7절을 따르면, 아각 사람 하만이 제비를 뽑아 유대인을 살해할 달로 아달(Adar)월을 얻었고 13일 하루 동안 페르시아 제국 내에 거주하는 모든 유대인을 살해할 음모를 꾀하였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으로 유대인을 살해하려던 하만이 죽임을 당하고, 반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 유대인은 구원을 얻었다.

부림절은 이렇게 죽을 위기에서 벗어난 유대인이 하나님 은혜를 기념하는 날이다. 유대인은 아달월 14일과 15일 이틀간을 부림절로 지킨다.

유대인은 부림절에 네 가지를 실천한다.

첫째는 회당에 참석하여 공적으로 읽는 에스더서를 듣는다. 회당에 참석하여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에스더서를 들으며, 모두 한목소리로 구절을 암송한다. 둘째는 가까운 이웃과 친지에게 선물을 보내며 기쁨을 함께 나눈다. 셋째는 가난한 사람 두 명 이상에게 자선을 베푼다. 마지막 넷째는 만찬을 나눈다.

안식일 식탁과 부림절 식탁에서 유대인은 그 날과 그 의미를 반복하여 묵상한다. 그러나 그것에는 단순히 말씀구절을 외우는 데에만 그칠 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날이 지닌 영적 의미를 잘 되새겨 마지막 심판날에 하나님께서 예배하신 영적 승리를 만끽할 믿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7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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