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30>] 은혜를 원수로 갚은 자의 말로

등록날짜 [ 2012-09-25 16:37:13 ]

고모부 여호야다 도움으로 7세 때 왕위에 올라
여러 개혁 추진했으나 결국 우상 섬기다 망해

아하시야 아들 요아스는 할머니 아달랴가 다윗 자손을 모조리 죽이는 피의 배반을 할 때, 고모 여호세바(여호사브앗)에게 극적으로 구출되어 6년간 숨어 지냈다(왕하11:1~3). 이후에 고모부며 제사장인 여호야다가 혁명을 일으켜 요아스를 왕위에 오르게 했다(왕하11:4~20).

다윗 왕가를 회복하려고 계획하던 제사장 여호야다가 백부장들과 궁중 호위병들에게 요아스 왕자가 살아 있는 것을 알리고, 그들의 지지를 받아 요아스의 즉위식을 거행했다. 한편, 아달랴는 이 일을 반역으로 규정하지만 결국 여호와의 전 밖으로 쫓겨난 후에 죽임을 당했다.

<사진설명> 유다 왕 요아스는 어린 나이(7세)에 왕위에 올라 40년을 치리했다.

요아스의 어머니는 브엘세바 사람 시비아이며, 요아스는 7세 때 유다 왕으로 즉위하여 예루살렘에서 40년간 통치했다.

“요아스가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칠세였더라”(왕하11:21).

요아스는 어렸지만,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다(대하24:2). 요아스는 하나님께 번제와 예배를 빠짐없이 드리고 성전 복원에 힘썼다. 제사장 여호야다를 중심으로 모든 방백과 백성이 힘을 합해 즐거운 마음으로 성전 복원에 힘을 보탰다.

이후 여호야다는 130세까지 살며 왕을 보필했고, 그동안 예루살렘은 다른 나라의 침입 없이 부강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여호야다가 죽은 후 요아스는 결국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다.

“여호야다가 죽은 후에 유다 방백들이 와서 왕에게 절하매 왕이 그의 말을 듣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긴 고로 이 죄로 인하여 진노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하니라”(대하24:17~18).

하나님께서는 요아스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선지자를 보내어 경계했으나 듣지 않았으며, 마지막으로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가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백성을 향해 회개하라고 외칠 때 백성에게 명하여 성전 뜰에서 돌로 쳐 죽이게 했다. 요아스는 이같이 여호야다의 은혜를 생각지 않고 여호야다의 아들을 무자비하게 죽여 역사에 큰 오점을 찍었다.

“이에 하나님의 신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감동시키시매 저가 백성 앞에 높이 서서 저희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스스로 형통치 못하게 하느냐 하셨나니 너희가 여호와를 버린고로 여호와께서도 너희를 버리셨느니라 하나 무리가 함께 꾀하고 왕의 명을 좇아 여호와의 전 뜰안에서 돌로 쳐 죽였더라”(대하24:20~21).

1년 후, 아람 군대가 예루살렘을 침입했다. 요아스가 이미 하나님을 버렸기에 하나님께서 요아스를 돕지 않았다. 아람 왕 하사엘이 가드를 쳐서 취한 후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오고자 할 때, 요아스는 여호와 전 곳간과 왕궁에 있는 금을 다 취하여 아람 왕 하사엘에게 보냈다.

하나님께서는 요아스가 악행을 하자 그에 대한 징벌로 아람 왕 하사엘로 하여금 유다를 침공하게 했는데, 이때도 요아스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에 있는 보물을 하사엘에게 보내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왕하12:17~18).

이때 아람 군대 수가 많지 않았다고 성경은 기록한다. 그런데도 유다는 대패했고, 요아스는 크게 부상했다. 그러자 신하들이 요아스를 죽이고 말았다. 여호야다가 행한 개혁을 저버리고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였다는 이유였다. 이는 은혜를 원수로 갚고 하나님을 배반한 자가 어떤 최후를 맞이하는지를 보여 준다.

요아스가 하나님께 인정받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후견인 ‘여호야다’의 도움 때문이었다. 여호야다는 어린 요아스의 생명을 보호했으며, 성전 보수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여호야다가 죽자 요아스의 믿음이 흔들렸다. 요아스는 하나님을 잊고 우상을 섬기는 죄를 지었다. 결국, 요아스는 아람이 침입하여 일어난 전쟁에서 패하고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

요아스는 하나님께 인정받았으나 한결같은 믿음을 소유하지 못했다. 우리의 믿음 역시 하나님께 한 번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여 안심하면 안 된다. 언제나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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