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열왕 이야기 <33>] 교만으로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지다

등록날짜 [ 2012-10-23 10:18:52 ]

점점 나라가 강성해지자 교만함으로 악을 행하다가
나병이 들어 격리된 채 쓸쓸하게 비참한 최후 맞아

유다 왕 웃시야는 하나님 보시기에 경건하고 정직한 왕이었다. 성경은 “웃시야가 그 부친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며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의 사는 날에 하나님을 구하였고 저가 여호와를 구할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케 하셨더라”(대하26:4~5)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웃시야 왕이 정직하게 행하며 하나님을 찾았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도우사 모든 적을 물리치게 하셨다. 역대하 26장 6~7절에 “웃시야가 나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고 가드성과 야브네성과 아스돗성을 헐고 아스돗 땅과 블레셋 사람 가운데 성읍들을 건축하매 하나님이 도우사 블레셋 사람과 구르바알에 거한 아라비아 사람과 마온 사람을 치게 하신지라”고 기록됐다.

웃시야 왕은 국방에만 치중하지 않고 경제 부흥에도 전력을 다했다. 목축업과 농업을 장려하여 가축과 곡식이 많았으며 이것들을 다스릴 사람도 많이 고용했다. 역대하 26장 9절과 10절을 보면 “웃시야가 예루살렘에서 성 모퉁이 문과 골짜기 문과 성굽이에 망대를 세워 견고하게 하고 또 거친 땅에 망대를 세우고 물웅덩이를 많이 팠으니 평야와 평지에 육축을 많이 기름이며 또 여러 산과 좋은 밭에 농부와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를 두었으니 농사를 좋아함이더라” 하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웃시야 왕이 정직하게 행하며 하나님을 찾는 삶을 살자 왕 자신은 물론이요, 온 나라가 복을 받았다.

웃시야 왕의 나중 신앙
그러나 웃시야 왕은 나라가 점점 강성해지자 교만해져서 악을 행했다. “저가 강성하여지매 그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 곧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대하26:16) 웃시야 왕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강성해졌는데도 스스로 마음이 교만해진 것이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기에 일이 잘되면 교만해지기 쉽다. 그러나 일이 잘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 앞에서 더욱 낮아져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교만해진 웃시야 왕은 결국 제사장들만이 할 일을 침범하고 말았다. 역대하 26장 17절과 18절에 보면 “제사장 아사랴가 여호와의 제사장 용맹한 자 팔십 인을 데리고 그 뒤를 따라 들어가서 웃시야 왕을 막아 가로되 웃시야여 여호와께 분향하는 일이 왕의 할 바가 아니요 오직 분향하기 위하여 구별함을 받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의 할 바니 성소에서 나가소서 왕이 범죄하였으니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얻지 못하리이다” 하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던 웃시야 왕의 마음에 교만이 싹트자 결국 하나님의 법도와 말씀을 거슬렀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겸손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웃시야 왕의 범죄 결과
웃시야 왕이 정직하게 행하며 하나님을 찾는 삶을 살았을 때는 자신은 물론 온 나라가 하나님이 주신 복을 받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자 그 결과는 비참했다.

첫째, 웃시야 왕은 흔히 하늘의 벌이라고 말하는 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역대하 26장 19절에 보면 “웃시야가 손으로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 하다가 노를 발하니 저가 제사장에게 노할 때에 여호와의 전 안 향단 곁 제사장 앞에서 그 이마에 문둥병이 발한지라” 하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웃시야 왕을 치자 왕은 나병으로 고생하다가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

둘째, 웃시야 왕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버림받은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대한 법도를 무시한 죗값으로 죽는 날까지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버림받은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다른 사람들과 격리된 삶을 살게 되었다. 아무리 존귀한 왕이라 할지라도 일단 나병에 걸리면 왕궁을 떠나야 하고 백성을 가까이할 수도 없다. 그래서 웃시야는 나병에 걸린 후 다른 사람들과 격리된 채 별궁에서 외롭게 살아야 했다.

넷째, 웃시야는 죽은 후에도 열왕의 묘실에 묻히지 못하고 왕들의 묘실과 접한 땅에 매장되었다. 역대하 26장 23절에는 “웃시야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저는 문둥이라 하여 열왕의 묘실에 접한 땅 곧 그 열조의 곁에 장사하니라 그 아들 요담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고 적혀 있다.

웃시야 왕이 처음에 정직하게 행하며 하나님을 찾았을 때는 복을 누렸다. 그러나 나중에 마음이 교만해져 악을 행한 결과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웃시야 왕처럼 되지 않으려면 처음 신앙과 나중 신앙이 한결같도록 힘써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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