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0-30 16:12:16 ]
재위 동안 국토 회복했으나 우상숭배는 끊지 못해
이후 이스라엘은 주변 국가에 의해 급속히 망해 가
유다 왕 아마샤 15년에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사마리아에서 왕이 되었다. 이후 여로보암은 41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만든 금송아지를 섬겨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드 헤벨 사람 아밋대의 아들인 선지자 요나를 보내셔서 여로보암을 돕게 하셨다. 그리하여 여로보암이 하맛 어귀에서 아라바 바다까지 옛날 솔로몬 왕 때 거느린 북방 영토를 전부 회복하였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도와주신 것은 이들이 매우 오랫동안 종이나 귀족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고생하며 비천한 민족이라는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이름이 세상에서 없어지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셨기에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손을 통해 구원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세력이 회복되고 부해지자 더욱더 죄를 지었다.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호세아와 아모스를 이스라엘에 보내서 이들의 불법과 죄악을 책망하고, 회개하여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전하셨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끝까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다. 성경은 여로보암 2세에 관하여 열왕기하 14장 23절에서 29절까지 간단하게 기록하고, 별다른 언급이 없다. 다만 당시 활약한 아모스와 요나 선지자를 통해 시대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역대 왕 중 무인으로는 가장 뛰어나
여로보암 2세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뛰어난 무인(武人) 중 한 사람이었다. 이스라엘 국경선을 하맛 어귀까지 확장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종 가드헤벨 아밋대의 아들 선지자 요나로 하신 말씀과 같이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지경을 회복하되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하였으니”(왕하14:25).
또 여로보암 2세는 강력하고 유능하기도 했다. 여로보암은 자신이 다스린 기간에 외적을 쫓아내되 특히 수리아를 제압하고 국토를 확장했다.
이때에 이스라엘은 나라의 번영이 극치에 달했다. 국가가 부유하여지고 육신적으로, 정신적으로 잘살게 되면 반드시 타락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그 타락은 영적인 기갈이 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이스라엘은 육신적으로 잘살았지만 영적으로는 잘되지 못하고, 오히려 영적인 면에서는 죽은 자와 같이 되었다.
끝내 돌이키지 않은 백성
이스라엘 백성은 왕이 거둔 승전과 국위 선양을 그저 보아 넘기지 말고 여호와께서 구원하신 그 거룩한 뜻을 감지했어야 했다. 또 여호와께서 저희에게 어떻게 긍휼을 나타내시었는지 주의해서 보고 깨달았어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외적 압제하에 신음하던 상태에서 구출받아 자유를 회복하고는 저희 왕이 홀로 잘나고 강하여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을 한 것이다.
그 모든 과정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백성의 정경(情景)을 긍휼히 여기사 그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려 하시지 아니한 까닭에 그냥 남겨 두셨다는 것을 깨달았어야 했다. 그리고 우상숭배로 찌든 왕을 써서 구원하심을 깨닫고 자기들의 과거 죄가 무엇이었나, 어리석은 것이 무엇이었나를 돌아보고 지금까지 저희가 받아 온 그 징계에 관해서 깊이 반성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런 반성은커녕 오히려 우상숭배에 몰두하느라 바빴다. 아모스 선지자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정녕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허무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염려컨대 저가 불 같이 요셉의 집에 내리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을까 하노라”(암5:4~6).
벧엘은 야곱이 하나님께 제단을 쌓은 곳이지만, 당시는 금송아지가 있던 장소였다. 따라서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우상숭배를 멀리하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라고 호소했지만 결국 백성이 돌이키지 않았다.
이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세계에 흩으시려고 앗수르 세력을 준비하고 계셨는데, 이스라엘은 끝내 돌아서지 않았다. 여로보암이 죽자 이스라엘은 급속히 멸망의 길을 갔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