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독특한 향을 내는 향신료

등록날짜 [ 2013-01-08 15:13:20 ]

“너는 상등 향품을 취하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오십 세겔과 계피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대로 하고 감람기름 한 힌을 취하여”(출애굽기 30장 23~24절).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요한계시록 18장 12~13절).


<사진설명> 계피나무.

한국인에게 수정과에 매운맛을 내는 재료로 잘 알려진 계피는 관유(灌油)를 만들 때 사용한 귀한 향신료다. 관유는 성서 시대에 제사장과 성소 기물들을 거룩하게 구별하려고 바른 예식용 기름으로, 올리브유와 계피와 다른 향료들을 섞어서 만들었다.

아라비아 워단과 야완 지방에서 수출하는 품목에 계피가 들어 있으며(겔27:19), 욥이 고난받고 난 후 다시 낳은 열 자녀 중 둘째 딸 이름도 계피였는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웠다고 한다.

계피는 나무껍질을 주로 사용하므로 계피나무라고 부르며, 코르크 부분을 제거한 후 건조 과정에서 돌돌 말린다. 매운맛이 강하나 약간 단맛과 떫은맛이 동시에 나며, 향신료로 널리 이용한다. 이스라엘 내 쇼핑몰에 가면 향신료 판매대에서 계피나무 껍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재래시장이 아닌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것은 계피가 수입품인데도 유대인 생활 속에 오래전부터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계피는 높이 15미터까지 자라는 녹나뭇과 열대 상록수다. 잎은 연녹색이며, 중심맥 세 줄과 측맥 두 줄이 두드러지고, 매끈매끈한 광택이 나는 점은 육계와 같다. 그러나 잎 크기는 길이 10~15센티미터, 넓이 5~6센티미터로, 육계보다 약간 작다. 가지 끝에 있는 잎겨드랑이에서 황백색 잔꽃이 원뿔 모양으로 피며(圓錐花序), 꽃이 진 후에는 5밀리미터 크기로 작고 동글동글한 열매가 달린다.

계피나무 가지와 잎들을 증류해서 만든 계피유(cassia oil)는 약재나 향유로 사용한다. 덜 익은 열매, 즉 카시아 버드는 과자, 사탕, 떡, 수정과 등 독특한 맛을 내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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