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1-29 15:14:42 ]
악행에서 돌아오지 않을 때는 비참함만 있을 뿐
하나님을 무시한 역사의 결과는 항상 새겨 둬야
유다 요시야 왕이 죽자 장로들과 제사장들이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하여 요시아 왕의 왕자 중 한 명을 왕으로 세웠다. 그 결과 살룸 왕자를 왕으로 삼았는데, 그때 살룸 왕자의 나이는 23세였다. 역대상 3장 15절에는 요시야의 아들 네 사람 이름이 차례로 나오는데 요하난, 여호야김(혹은 엘리아김), 시드기야(혹은 마타냐후), 살룸이 그들이다.
이 살룸 왕자가 바로 여호아하스다. 살룸 왕자보다 나이가 더 많은, 당시 스물다섯 살인 엘리아김, 즉 여호야김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여호야김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의 동생 살룸을 좋아했으므로 살룸을 왕으로 추대했다. 물론 역대상 3장 족보에 나오는 요시야 왕의 아들 순서는 연령순이 아니다. 다만 아들 넷이 있었다는 것인데 계산해 볼 때 족보에서 세 번째로 나오는 시드기야가 네 번째로 나오는 살룸의 형이 아니라, 살룸이 시드기야의 형으로서 나이가 서너 살 더 위다.
여호아하스는 ‘여호와께서 붙드셨다’는 뜻이다. 여호아하스, 즉 살룸은 아버지인 요시야 왕과는 달리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짓을 많이 저질렀다. 여호아하스는 결국 재위 3개월 만에 이집트 왕 느고가 와서 강제로 폐위했다.
이집트 왕 느고는 여호아하스의 형제인 엘리아김을 새로 세워 유다와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다. 또 엘리아김의 이름을 고쳐서 여호야김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여호아하스는 이집트로 붙잡아 갔다. 나중에 느고는 유다에 은 100달란트와 금 1달란트를 배상금으로 바치게 했다. 여호야김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11년을 다스렸다. 왕위에 오를 때 나이가 21세였다. 여호야김은 여호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할 뿐 아니라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 여호야김은 마음이 완악하고 교만해져서 이스라엘의 참된 통치자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모든 제사장의 수장들과 백성마저도 왕의 이런 완악함과 교만을 본받아 하나님께 크게 죄를 범했다. 이방 족속이 하는 모든 가증한 행위를 본받아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거룩한 전을 더럽히고 만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이 올라와서 여호야김을 붙잡아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말았다. 게다가 느부갓네살은 여호와의 전 기구들을 바벨론에 가져가서 바벨론에 있는 자기 신당에 두기까지 했다.
그 후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이 왕위를 이어받는데, 겨우 여덟 살인 여호야긴도 왕위에 오른 지 3개월 만에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공격을 받아 예루살렘이 망하고, 많은 유대인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다. 더불어 여호와 전의 귀한 그릇들도 약탈하여 가져갔다. 그리고 여호야긴은 바벨론으로 끌려간 지 37년째 되던 해에 바벨론 왕 에월므로닥이 풀어 주었고, 바벨론 왕의 상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왕의 대접을 받았다고 열왕기하 25장에 기록되어 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여호야긴 대신에 그의 삼촌이며, 요시야 왕의 다른 아들인 마타냐후를 시드기야라는 이름으로 유다 왕 자리에 앉혔다. 시드기야는 왕이 된 지 9년 만에 바벨론에 반역하고 독립했다가 바벨론 군대에 패배하여 눈이 뽑힌 채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죽었다. 결국 유다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완전히 망하고 만다.
이쯤에서 한번 살펴볼 것은, 위기의 순간에 유다 마지막 왕들이 한 행보에서 가장 두드러진 잘못은 바로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 전하신 무서운 경고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선지자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경고를 여호야김과 시드기야에게 전했다.
“유다 족속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한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킬듯 하니라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사하리라”(렘36:3).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가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로 유다 땅의 왕을 삼음이었더라 그와 그 신하와 그 땅 백성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로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니라”(렘37:1~2).
위 성경 구절처럼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아니했다. 심지어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적은 두루마리를 칼로 짝짝 찢어서 불에 던지기까지 했다. 이런 죄악을 저지르고도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고, 평안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국권은 왕의 힘으로나 국민의 힘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천지 대주재이신 하나님께서 필요에 따라서 보존하시고 유지하시는 것임을 명심하자. <끝>
위 글은 교회신문 <32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