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식물이야기] 초막(草幕) 재료 중 하나

등록날짜 [ 2013-01-15 11:32:08 ]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느헤미야 8장 15절).
“광야에는… 들감람나무를 심고 사막에는… 소나무와 황양목을 함께 두리니” (이사야 41장 19절).


<사진설명> 소나무 열매 솔방울.

이사야에 두 번 나오는 ‘티드하르’는 소나무(Pine)인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사막의 소나무, 이스라엘을 영화롭게 할 레바논 소나무로 나온다.

문제는 성경에 여섯 번 나오는 ‘예쯔 쉐멘’인데, 이는 기름 나무(Oil Tree)라는 뜻이며, 특정 나무 이름이 아닌 나무의 속성을 가리킨다. 이 기름 나무에 굳이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앞뒤에 식물 이름들이 열거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지에서 자라는 나무 중, 기름을 내는 것으로는 올리브 나무가 있다. 그러나 기름 나무를 모두 올리브 나무로 번역하면, 느헤미야 8장 15절을 해석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 동일 구절 안에 이미 감람나무(올리브 나무)가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 번역본 대부분은 이를 들감람나무로 번역했다.

기름 나무는 느헤미야를 제외하고 모두 다섯 번 나오는데 이들은 올리브 나무로 봐도 해석에 큰 무리가 없다. 이사야 41장 19절에는 동일 구절 안에 ‘티드하르’라는 소나무가 나오므로 올리브 나무로 볼 수 있고, 열왕기상 6장 23절에서 두 그룹을 만든 재료도 조직이 치밀한 올리브 나무가 더 적절하다.

소나무는 성지에서 흔한 나무이며, 석회질 언덕이나 산에서 잘 자란다. 갈릴리 지방, 갈멜 산, 사마리아, 상부 요단 계곡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요르단에서는 길르앗과 암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초막을 만드는 재료는 제한적이지만, 티슈리월 15일부터 시작하는 초막절에 ‘예쯔 쉐멘(Oil Tree)’을 재료로 사용한다. 그리고 유대인이 초막절에 하나님께 들고 나오는 ‘아름다운 나무 실과’로 솔방울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소나무의 유용성을 확인할 근거가 된다. 예수 시대에 이르러서야 레몬 같은 열매를 맺는 에트로그(Etrog)가 사용되었는데, 이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나무 열매인 솔방울은 두세 개씩 모여 달리며, 길이는 8~12cm다. 18개월 동안 달려 있다가 7~10월에 떨어진다.

위 글은 교회신문 <32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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