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동물이야기] 예수께서 예루살렘 입성 때 타신 동물

등록날짜 [ 2013-02-13 10:29:25 ]

 

“그것을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새끼 위에 걸쳐 놓고 예수를 태우니”(눅19:35).

나귀는 고대 아프리카 산악 지대나 중동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고대 중동 지방에서는 나귀 등에 안장을 지워 타고 다니기도 했고 왕이나 제사장과 같은 지체 높은 사람들이 운송 수단으로 사용했다.

나귀는 체구가 작지만 허리가 튼튼해 등에 짐을 얹어 운반하기에 좋다. 그런데 나귀는 때때로 주인에게 순종하지 않고 고집이 센 단점이 있어 말을 채찍으로 다스리는 것처럼 나귀는 입에 재갈을 물려 다스린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어린 나귀를 타고 오셨다. 예수께서는 나귀를 타심으로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가치관을 가르쳐 주셨다. 성경에서 나귀는 겸손과 봉사를 상징한다.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만왕의 왕이지만, 겸손하게도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대관식을 대신하셨다. 자존심이 강한 말을 타지 않고, 일부러 온순한 나귀를 택하신 것이다.

반면에 그리스도교 오랜 전승에서 나귀는 겸손과 봉사뿐 아니라. 게으름, 어리석음, 완고함이라는 정반대 상징도 드러냈다. 잠언(잠26:3)에서는 미련함을 상징하기도 했고, 붉은 나귀는 사단의 모습을 나타내는 그림이 되기도 했다. 나귀는 주로 가난한 이들과 가까운 동물로 묘사했고, 이런 특징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유대인은 연자 맷돌을 돌려 곡식을 찧는 데 나귀 힘을 빌렸다. 구약성경에서는 나귀를 유대인의 재산으로 취급한다. 성경은 특히 나귀의 재산적 가치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 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함으로 소나 나귀가 거기 빠지면 그 구덩이 주인이 잘 조처하여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줄 것이요 죽은 것은 그의 차지가 될찌니라”(출21:33~34).

또 정의를 실현할 법을 설명하면서 나귀의 안전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네가 만일 네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만나거든 반드시 그 사람에게로 돌릴찌며 네가 만일 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짐을 보거든 삼가 버려두지 말고 그를 도와 그 짐을 부리울찌니”(출23:4~5).

위 글은 교회신문 <32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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