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동물이야기] 곰

등록날짜 [ 2013-04-23 10:29:19 ]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암5:19).

곰은 지상에서 사는 가장 큰 잡식 동물이다. 대체로 몸집이 크고 둔하며, 몸무게는 65~800㎏에 달할 정도이고 크기와 종류가 다양하다.

앞·뒷발 모두 넓고 평평하며, 사람처럼 발가락이 5개씩 있다. 곰은 발가락 사이의 발톱을 도구처럼 사용해 나무를 타기도 하고, 고기를 잡거나 구멍을 파기도 한다. 눈은 작고, 귀는 짧고 둥글며, 시각이나 청각보다 후각이 발달했다.

잡식성으로 식물, 동물, 물고기까지 먹는다. 북극곰 외에는 모두 숲에서 살며,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홀로 생활한다. 수명은 평균 15~30년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곰은 ‘시리아 갈색곰’이다. 이 갈색곰은 온화한 북쪽 기후에서 서식하는데, 지리적 여건이 변화되어 나누어진 것으로 보인다.

성경에 나타난 곰은 팔레스타인의 높은 산이나 숲 속에 살았으며 나무 열매와 뿌리, 벌집과 개미집, 알 등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나 먹었다. 굶주렸을 때는 양 떼에서 새끼를 움키기도 했다(삼상17:34). 목자는 어슴푸레한 밤에 양 떼를 기웃거리는 곰과 이리를 경계해야 했다.

성경은 아모스 5장 19절에서 곰과 관련해 일화를 전한다.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라는 구절이다.

한번 위험을 피했지만 곧 또 다른 위험을 만난 것을 말한다.

잠언 28장 15절에서는 가난한 백성을 압제하는 악한 관원을 상징한다. 그 외에 먹이를 잡으려고 기다리는 곰을 들어 “저는 내게 대하여 엎드리어 기다리는 곰과 은밀한 곳의 사자 같으사”(애3:10)로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를 표현했다.

곰을 좋은 의미로 사용한 곳은 이사야 59장 11절 “우리가 곰같이 부르짖으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며 공평을 바라나 없고 구원을 바라나 우리에게서 멀도다”라는 구절이다. 기도할 때 부르짖는 모습을 곰의 모습과 소리에 비유했다.

후새가 압살롬에게 “또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부친과 그 종자들은 용사라 저희는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같이 격분하였고”(삼하17:8)라고 말한 구절에서는 새끼를 사랑하는 곰의 모성도 알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3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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