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동물이야기] 암흑과 죽음을 상징

등록날짜 [ 2013-06-05 17:14:33 ]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찌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소서”(열왕기상 12장 11절).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요한계시록 9장 3절).

팔레스타인 지방에는 전갈이 열 종류가 있는데, 꼬리에 달린 독침으로 거미와 작은 벌레를 쏘아 잡아먹는다. 사람도 이 독에 쏘이면 위험할 지경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전갈은 500종에 달하는데 그중 약 12종이 남방 유대 사막 지대에서 북방 습지의 삼림 지대까지 다양한 지역에 분포한다.

근동 지방에 서식하는 전갈은 보통 집게발과 독침으로 무장한 꼬리를 갖고 있으며 몸통 길이는 대략 15㎝ 정도다. 전갈은 소름 끼치는 모습 때문에 예로부터 암흑, 위험한 힘, 혹은 죽음을 상징했다.

전갈은 구약 역사서에서 네 번(왕상12:11,14;대하10:11,14) 언급했으며, 모두 왕의 통치를 비유하는 데 사용했다. 그 외 구약성경 신명기와 에스겔서에서도 전갈을 언급했다.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신8:15).

“인자야 너는 비록 가시와 찔레와 함께 처하며 전갈 가운데 거할찌라도 그들을 두려워 말고 그 말을 두려워 말찌어다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도 그 말을 두려워 말며 그 얼굴을 무서워 말찌어다”(겔2:6).

신약성경에서도 전갈은 기분 나쁜 것, 악한 것으로 표현했다. 전갈 독에 쏘이면 생명을 잃는다는 사실 때문에 초대교회에서는 전갈을 이단과 악마 등 부정적인 상징으로 사용했다. 예수께서는 전갈을 두 번 언급하셨는데 누가복음 11장 12절에서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고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대조할 때 언급했다.

또 누가복음 10장 19절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며 뱀과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전갈은 요한계시록에서 세 번(계9:3,5,10) 사용되었는데 전갈이 쏘는 특징을 언급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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