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동물이야기] 부정한 동물로 취급

등록날짜 [ 2013-06-12 10:08:22 ]

쥐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번성한 동물로 포유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남극과 뉴질랜드를 제외한 세계 각 지방에 서식한다.

들쥐의 히브리어 ‘akbar’는 곡물을 해친다는 말에서 생겼다. 들쥐는 매나 부엉이 같은 맹금류와 뱀 같은 파충류가 천적에 속한다.

들쥐는 그 수가 아주 많은데도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다. 다리가 짧고 털이 많아 숲 속을 지나가도 소리가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풀잎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다. 풀이나 나무가 없는 곳을 지나갈 때에도 다갈색 털이 땅 색깔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쥐는 먹을 것이 눈에 띄면 굴속으로 운반한다. 굴은 길이가 지하 90~120cm가량 되며, 굴속에 보리나 콩 등을 가득 쌓아 놓는다. 겨울을 나려고 식량을 비축한 것이지만 이 때문에 농부들이 입는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경에서 쥐는 일반적으로 부정한 동물로 등장한다. 레위기에는 쥐를 먹지 말라고 금한다.

“땅에 기는바 기는 것 중에 네게 부정한 것은 이러하니 곧 쪽제비와 쥐와 도마뱀 종류와”(레11:29).

아라비아 반도에 살던 원주민은 쥐를 잡아먹었다고 한다. 레위기나 신명기에서 쥐를 잡아먹지 말라며 금기로 기록한 것은 이방인들이 지닌 습성 때문이다.

이사야서에서는 쥐를 먹는 자는 멸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다.

“스스로 거룩히 구별하며 스스로 정결케 하고 동산에 들어가서 그 가운데 있는 자를 따라 돼지 고기와 가증한 물건과 쥐를 먹는 자가 다 함께 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사 66:17).

그러나 이것은 쥐 자체가 문제가 있다기보다 가증한 물건과 함께 쓰인 것으로 보아 우상의 제물로 쓴 쥐를 먹으면 안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 블레셋 사람들은 금으로 쥐 형상을 만들어 하나님께 경배하면 쥐가 가져다 주는 재난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 독종의 형상과 땅을 해롭게 하는 쥐의 형상을 만들어 이스라엘 신께 영화를 돌리라 그가 혹 그 손을 너희와 너희 신들과 너희 땅에서 경하게 하실까 하노라”(삼상6:5).

위 글은 교회신문 <34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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