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물건이야기] 심판의 기준으로 삼는 기구

등록날짜 [ 2013-07-02 11:07:00 ]

“내게 이르시되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다림줄이니이다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베풀고 다시는 용서치 아니하리니”(아모스 7장 8절). 

다림줄은 줄 끝에 추를 달아 놓은 기구다. 쌓은 돌이 수직으로 똑바로 놓였는지 확인하는 데 사용했다. 여러 문화권에서 다림줄과 유사한 기구를 찾아보자면, 수평 틀이 유일하다.

바벨론에서 해방되어 돌아온 히브리 민족이 스룹바벨 성전을 건축할 때, 다림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다림줄은 건축물이 수직으로 놓였는지 측량하는 도구로, 성전 기둥이 바로 세워졌는지를 분별하는 데 쓰였다.

히브리 민족은 황폐한 예루살렘을 복구할 때 건물을 아무렇게나 짓지 않고 스룹바벨 손에 놓인 다림줄을 이용하여 섬세하게 복구했다.

다림줄이 건축물을 잘 쌓았는지 판단하는 기준이듯,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도 바로 되었는지 보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말씀이 진리로서 우리의 신앙생활을 바로잡는다. 다시 말하면 우리 신앙생활의 기준을 사람에게 두어서는 안 되고 말씀과 진리에만 두어야 한다.

다림줄에 맞추어 성전 복구 작업을 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다. 결국 황폐한 땅에 성전을 아름답게 복구했다. 우리 심령도 세상에 시달리고, 물질에 시달리고, 사람에게 시달리면 황폐해진다. 그러나 다림줄 같은 말씀과 진리로 심령이 회복된다.

다림줄은 심판을 암시하는 도구로도 사용되었다.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왕 시대에 정치적으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그 이면에는 우상 숭배, 사치, 방탕, 부패 등 악이 극도로 관영했다(암5:24~27). 그러한 시대에 주께서 선지자 아모스에게 심판의 다림줄을 보여 주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하지 않고 심판하신다고 예언하게 하셨다(암7:7~8).

지금 시대도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전하여 부패하고, 타락하고, 사치하고, 향락하며 자기 자신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여 우상으로 섬긴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방종할 때에 용서 없는 심판을 베푸신다고 말씀하셨다. 다림줄의 진리를 바로 깨닫고 신앙의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한다. 마음속에서 비진리와 악을 몰아내고 말씀과 진리로 채워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어 드려야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4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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