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풍습이야기] 오늘날까지 이어진 접대 문화

등록날짜 [ 2013-10-08 11:06:10 ]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 수풀 근처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오정 즈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았다가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섰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가로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컨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옵시고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서 쉬소서”(창세기 18장 1~4절).


오늘날 이스라엘 땅 베두인에게는 손님을 맞는 오랜 전통이 있다.

이 전통은 아브라함과 믿음의 조상들이 보여 준 손님 접대 방법과 거의 일치한다. 유대인은 자신이 지내는 장막이나 천막 앞을 지나가는 손님을 그냥 보내지 않고 반드시 환대한다(창18장, 25장). 이는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아브라함의 믿음이 그들 전통에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전통은 피의 보복이라는 아주 무서운 전쟁 법이다. 유대인은 자신들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게 반드시 당한 만큼 복수한다(창14장). 그래서 모든 나라가 유대인을 무서워한다.

근동(近東)에는 특별한 인사법이 있다. ‘샤챠(chachah)’라는 말은 몸을 완전히 굽혀 절하는 인사를 뜻한다. 샤차로 인사하는 방식은 무릎을 꿇고 머리가 땅에 닿을 때까지 몸을 서서히 굽힌다(창12:42;23:7;43:26).

근동의 접대 풍속을 잘 나타내는 그림이 있다. 주인은 여행자 일행을 친절하게 초대하며 그들을 접대하려고 모든 물건을 사용한다(창19:2~3;삿6:18;13:15;욥31:32). 현대 여행자들은 이러한 접대가 지금도 존재한다며 유대인이 지닌 성실함을 자주 언급한다. 그러나 그 풍습을 이타적인 섬김으로만 볼 수는 없다. 그런 경우, 대부분 여행자에게 뭔가를 바라기 때문이다.

아랍인은 아직도 접대하는 미덕을 실천한다. 그러면서 아랍인은 돈을 버는 요행수를 생각한다. 요즘은 숙박 제공에 보답할 수 있거나 주인에게 좋은 저녁을 응대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특별한 관심을 둔다. 전통적으로 볼 때는 돈 없고 평범한 나그네라도 사흘간 숙식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돈 없는 나그네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에 만족해야 하고 달갑지 않은 노골적인 말을 듣는다.

위 글은 교회신문 <356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