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8-20 17:19:32 ]
“다윗이 레위 사람의 어른들에게 명하여 그 형제 노래하는 자를 세우고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의 악기를 울려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라 하매”(역대상 15장 16절)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찌어다”(시편 150편 5절)
<사진설명> 제금.
제금은 금속 원반 두 개로 구성한 타악기인데 서로 마주쳐서 “챙챙” 울리며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정확히 어떤 모양이었는지는 성경에 나오지 않지만 보통 두 가지 형태로 제금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서로 맞부딪치는 넓적한 금속판이고, 둘째는 금속 원뿔 두 개 중 하나를 다른 한쪽 원뿔의 위쪽, 열려 있는 끝 위로 내리치는 형태를 예상한다.
제금은 악기 연주에서 리더 역할을 한다. 다른 악기들은 이미 자기 음정을 낼 수 있으니, 음을 잡아줄 필요가 없이 빠르기와 박자, 그리고 시작과 끝만 알려 주면 되기 때문이다.
다윗 시대로 돌아가 보면, 역대상 16장 5절에 “그 두목은 아삽이요 다음은 스가랴와 여이엘과 스미라못과 여히엘과 맛디디아와 엘리압과 브나야와 오벧에돔과 여이엘이라 비파와 수금을 타고 아삽은 제금을 힘 있게 치고”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말씀은 다윗이 법궤를 모셔 오던 때에 기록했는데, 여러 레위 사람을 세워 노래와 비파와 수금을 치게 하고, 리더인 아삽에게는 제금을 ‘힘 있게’ 치는 일을 맡겼다는 뜻이다. 밴드나 오케스트라에서 리듬 악기가 담당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다윗 왕도 음정이 있는 다른 악기들을 지휘할 수 있게 큰 소리와 높은 소리가 나는 제금을 당시 예배 인도자들에게 맡겼다.
성경에 나타난 제금 연주는 이처럼 크고 높은 소리가 나게, 힘 있게 치는 방식이었으며, 이 모든 주법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리더십을 상징한다. 참된 리더십은 자기 분야가 아닌 일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미루어 버리지 않는다. 각 분야에서 합당한 자들을 세워 맡긴다.
다윗 왕 당시에 예배를 주도하던 ‘예배 인도자의 악기’ 제금은 오늘날 드럼 세트를 구성하는 여러 심벌로, 그리고 오케스트라에서 격정적인 절정을 알리는 심벌즈 한 쌍으로 여전히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35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