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1-12 15:46:26 ]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 대저 재물은 영영히 있지 못하나니 면류관이 어찌 대대에 있으랴 풀을 벤 후에는 새로 움이 돋나니 산에서 꼴을 거둘 것이니라 어린 양의 털은 네 옷이 되며 염소는 밭을 사는 값이 되며 염소의 젖은 넉넉하여 너와 네 집 사람의 식물이 되며 네 여종의 먹을 것이 되느니라”(잠언 27장 23~27절)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 유목 생활을 했다. 그는 재산을 가지고 먼 여행을 할 수 있게 은금을 처분하여 가축을 사들였다(창13:2). 유목 생활을 하는 베두인은 가축과 함께 풀이 있는 초장과 물이 있는 곳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목축업.
유목민과 사이에 반목, 긴장, 오해가 종종 발생한 정착생활과 달리, 유목 생활 방식은 매우 낯설었다. 이 갈등을 가인과 아벨 이야기에 반영했는지도 모른다(창4:2). 총리대신인 요셉이 그의 형들을 만날 당시, 이집트인으로서 유목민과 한 상에서 식사할 수 없는 상황이 창세기 43장 32절에서 명확하게 나타난다.
목축으로 기른 양과 염소는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양은 양모, 고기, 뿔 그릇을 얻으려고 길렀다. 양털은 깎은 모양 그대로 옷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과거에 염소가죽, 양가죽을 입고 방황하며 핍박받은 사람들을 기억하고자 양털을 옷으로 취했다(히11:37).
고기는 특별한 날이나 제사를 드리는 날에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삶아서 요리했으며, 때때로 통째로 구웠다(출12:9). 양에서는 젖을 얻을 수 있었고, 그 뿔 역시 기름을 담는 용기(삼상16:1;왕상1:39), 나팔, 쇼파(Shofar-뿔나팔)로 사용했다(레25:9;민29:1;수6:4).
잠언 27장 23~27절을 보면, 진정한 부는 보석에 있지 않고, 옷을 주는 양과 음식을 주는 염소 그리고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축에게 있다고 했다.
이는 재물은 순간에 없어질 수도 있지만 양과 염소와 같은 가축은 음식과 의복도 줄 뿐만 아니라 대대로 새끼까지 나아 주니 저절로 부유가 넘치게 됨을 뜻하는 말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36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