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풍습이야기] 소제물에 소금을 치는 이유

등록날짜 [ 2013-12-24 10:00:33 ]

 

“무릇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소제물에는 모두 누룩을 넣지 말찌니 너희가 누룩이나 꿀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할찌니라 처음 익은 것으로는 그것을 여호와께 드릴찌나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는 단에 올리지 말찌며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찌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찌니라”(레위기 2장 11~13절).

누룩이나 꿀은 매년 새 소제로 드릴 때 여호와께 요제(搖祭, 제물을 좌우로 흔들어 드리는 제사 방법)로 드린 후 제사장 몫으로 돌렸다.

누룩과 꿀을 제단에서 불살라 드릴 수 없는 이유는 유대인의 누룩과 이방인의 꿀이 부패와 죄악을 상징하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냄새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제물에 사용한 소금은 제단에 불을 지필 장작나무와 더불어, 성전에 드려야 할 공동부담금으로 마련해 성전 뜰 소금 방에 항상 비치해 두었다(스7:20~22).

요제 제물이 아닌 소제(素祭, 곡물로 드리는 제사) 즉 성소의 떡 상에 아침저녁으로 더운 떡을 진설하는 소제물은 반드시 무교병을 올려야 했다. 그러므로 성전 마당만 밟고 돌아가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요제로 드리는 유교병을 주지만, 성전에서 제물을 준비하는 등 제사에 참예하는 성도에게는 반드시 무교병의 단단한 식물을 주었다.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음식 맛을 돋운다. 그뿐 아니라 음식 맛을 지속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식료품이다. 그래서 고대에는 국가에서 소금을 전매하였다.

고대로부터 소금은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확증할 때 사용했다. 한마디로 계약 당사자들이 소금을 두고 계약했다. 소금을 먹음으로써 계약을 지속하고 변치 않으리라고 서로 확증하는 표시로 삼았다.

성경은 영원히 변치 않는 확실한 언약을 가리켜 ‘소금 언약’이라고 표현했다(민18:19;대하13:5). 하나님 명령을 따라 소제물에 소금을 쳐서 만든 제물로 드리는 제사는, 하나님의 확고한 언약의 말씀을 나누는 모임에 참여한 성도가 믿음으로 그 말씀을 취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

예수께서도 소금이 지닌 이런 원리로 그리스도인이 신앙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범을 교훈하셨다(마5:13;막9:50). 이제 우리는 소금의 맛처럼 변치 않는 믿음을 소유해야 하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3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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