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겸손히 하나님을 위해 충성한 모세

등록날짜 [ 2014-04-08 14:07:12 ]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1:7).

요셉을 알지 못하는 애굽의 새로운 왕조는 이스라엘 자손이 번성하자 몹시 두려워했다. 애굽 왕은 이스라엘 자손을 노예로 삼아 심한 고역을 시켰다(출1:12). 애굽 왕은 이스라엘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 남자는 모조리 죽이라는 엄명을 내렸다. 이런 상황 속에 모세가 태어났다. 모세의 부모는 아이를 3개월간 숨겼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칠한 갈대 상자에 아이를 넣어 나일 강에 버렸다(출2:3).

그 상자가 애굽 왕 바로의 딸에게 발견되자 모세는 공주의 양자가 되어 애굽 궁정에서 자랐다. 모세는 애굽 왕자로 성장하지만, 자신이 이스라엘 자손이며 하나님의 선민인 사실을 명확히 알았다. 이는 모세의 생모가 유모로 들어가 갓난아기 때부터 모세를 유대인으로 교육한 덕분이다(출2:9).

40세 때, 모세는 자신의 동족을 때린 애굽 사람을 처단했다가 발각되자 미디안 광야로 도망갔다(출2:12). 그후 40년간 미디안 땅에서 양치는 목자로 생활하며 철저히 낮아지는 연단의 세월을 보냈다. 호사스럽던 왕자 신분에서 보잘것없는 목자 신분으로 전락한 모세는 철저히 신앙과 인격을 수양하다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출3:4). 모세는 자신이 무능하고 눌변이며 바로 왕의 권위와 비교할 수 없는 천한 자라는 점을 들어 거절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증표를 보여 줌으로써 하나님의 사역자로 쓰임받을 힘과 확신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요구한 바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 단 한 가지였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신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에게 소명을 감당할 힘과 능력을 허락하신다.

하나님 말씀을 믿음으로 행하는 모세 앞에 놀라운 이적과 기사가 나타났다. 하지만 바로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번번이 어겼고, 이스라엘 백성 역시 모세의 명을 거스르고 원망하자 모세는 낙망하는 나약함을 보이기도 했다. 모세는 연약해질수록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로 이겨냈다. 모세는 불순종하는 백성과 하나님의 진노 사이에서 인류의 죄를 짊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 선지자였다. 모세는 자신은 낮추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충성했기에 출애굽과 광야시대의 영도자라는 크고 놀라운 직분을 감당할 수 있었다.

/정리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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